김연아의 금메달 연금, 스포츠토토에서 나온다
김연아의 금메달 연금, 스포츠토토에서 나온다
  • 전예목 기자
  • 승인 2014.03.29
  • 호수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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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체육복지의 물주 노릇 톡톡히 해

프로야구의 2014시즌이 지난 주말에 개막해 많은 사람들이 TV 중계방송을 보거나 직접 경기장을 찾아가서 관람했다. 그런데 프로야구와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색다른 방식이 있다. 그 방법은 바로 '스포츠토토'다. 스포츠토토는 자신이 예측한 스포츠경기에 돈을 걸어 즐기는 관람형 레저스포츠이기에 사람들이 더욱 스릴있게 게임을 관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인의 스포츠 분석력이 게임 승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므로 도박이라고 볼 수는 없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토토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산업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니 일석이조다.

스포츠토토의 정의와 게임방식
스포츠토토는 스포츠경기의 결과를 예측하고 그 적중결과에 따라 환급금을 받게 되는 상품을 말한다. 홍규식<국민체육진흥공단 투표권사업팀> 대리는 “국민체육진흥법상 정식명칭은 체육진흥투표권이며 국내에서는 ‘스포츠토토’라는 이름으로 통칭된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토토는 ‘토토’와 ‘프로토’로 나뉜다. 토토는 고정환급률방식상품인데 환급률(還給率)이란 베팅업체 수익을 제외하고 게임에 참가자에게 돌려주는 비율이다. 환급 비율은 법적으로 전체 판매 금액의 50%로 정해져 있다. 게임방식은 △승부식(승·무·패를 맞히기) △점수식(득실점을 맞히기) △특별식(다양한 경기 관련 정보를 맞히기) △혼합식(이 둘을 한꺼번에 맞히기)이다.

한편 프로토는 고정배당률방식상품인데, 배당률(配當率)은 돈을 걸었을 때 얼마를 더 받을 수 있을지 나타내는 비율을 뜻한다. 전체 매출에 대한 환급률이 토토와 다르게 경기 후에 결정된다. 하지만 공단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정 환급률은 50~70%로 정해 져있다. 게임방식으로는 토토와 비슷하게 경기의 △승부식(승·무·패를 맞히기) △기록식(각종 경기 기록을 맞히기)이다.

이처럼 스포츠토토는 단순히 운에 의해 적중여부가 결정되는 복권과는 달리 대상 경기 분석을 바탕으로 참가자가 투표항목을 결정한다. 홍 대리에 따르면 “참가자가 스스로 경기를 분석하여 투표항목을 정하므로 참가자의 스포츠에 대한 안목과 분석능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라고 했다.

▲ 스포츠토토 수익금 사용처
스포츠토토는 스포츠 관람객에게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국내체육발전의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당초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개최 준비를 위한 재원확보를 위해 도입된 스포츠토토는 현재 대부분(78%)이 국민체육진흥기금에 쓰이고 있다. 홍 대리는 “기금은 생활·학교 체육이나 엘리트 체육(태릉선수촌 지원, 메달리스트 연금), 장애우 체육 등 체육계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액수로는 2002년 월드컵 경기장 건립에 1,803억 원이 쓰였고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01년부터 `13년까지 무려 4조4,654억 원이 지원됐다.

스포츠토토는 도박이 아니다
스포츠토토를 즐길 때 유의할 사항이 있다. 스포츠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를 통해 얻게 되는 금전적 이득에 집중하게 되면 불법도박으로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탐욕의 결과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과 2012년 프로야구·배구의 승부조작 사건이 발생했다. 홍 대리는 “특히 48조에 의거 불법도박을 이용한 사람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라며 불법 도박 처벌의 엄중함을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공단은 회차당 구매 한도를 10만 원으로 제한했고 청소년은 구매할 수 없도록 했다.

건전하게 스포츠토토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잘 모르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배당률이 높다거나 혹은 저배당이니까 확실히 돈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배팅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스포츠토토가 도박으로 변질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자신이 잘 알아 분석할 수 있는 경기를 골라서 즐기는 것이 스포츠토토의 본래 목적에 부합한다. 홍 대리는 “스포츠토토 공식 온라인발매사이트(www.betman.co.kr)에서는 셀프진단평가, 셀프구매계획, 셀프휴식계획 등 본인의 몰입 정도를 측정하고 구매 한도를 스스로 설정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조언했다.

도움: 홍규식<국민체육진흥공단 투표권사업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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