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떠나는 봉사여행
인도로 떠나는 봉사여행
  • 강명수 수습기자
  • 승인 2006.07.23
  • 호수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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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한 <언정대·신방 02>, 송영근 <공학대·전자정보시스템 01>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설계에서부터 막일까지 모두 자원봉사로 집을 지어주는 해비타트[habitat]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만나봤다. 두 사람은 주택환경과 기반시설이 열악한 인도로 떠나면서도 오히려 의미있는 활동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인도로 해외봉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김정한(이하 김) : 방학을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사회봉사단에서 파견하는 해외봉사를 선택하게 됐다. 이제 3학년이니만큼 내게 이번 방학은 대학 생활에서 학업이 아닌 다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단순히 놀러가는 게 아니라 특별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외 자원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송영근(이하 송) :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어서는 할 수 없는 일, 오직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방학에는 돈벌이는 아닐지라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뜻 깊은 일을 하고 싶었다. 마침 계획을 세워서 할 수 있는 해외 자원봉사는 딱 맞는 일이었다.

봉사단체 및 해외봉사활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송 : 대학매일이나 해외봉사단 책자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요즘엔 해외봉사단이 이슈가 되고 있어 접하기도 쉽다. 나는 외국어뿐만 아니라 플러스 알파를 해보고 싶었으므로 기회가 오자마자 가입했다. 특히 우리학교의 사회봉사단은 봉사활동 관계자와 연결을 해 줄 뿐 아니라 필요한 경비의 50%를 지원해주기 때문에 더욱 안성맞춤이었다.

김 : 요즘에는 동아리 광고를 통해서도 봉사활동 희망자를 구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런 분야에 학우들의 관심이 조금 적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봉사활동 2학점을 이수한 분이라면 누구든 신청기간에 신청만 해 주시면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웃음) 공지사항을 눈여겨보면 의외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봉사활동은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습니까

김 : 무조건 상대방을 도와야만 한다는 마음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인드, 조금 나은 사람이 도와준다라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남을 돕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봉사활동은 의미있는 일이니만큼 해외봉사라 해서 특별하게 여기지 않고 일상적인 봉사활동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송 : 남자의 경우엔 군대를 갔다왔는지 아닌지가 ‘매우’ 중요하다. 삽질이랑 노가다를 해봤는지 아닌지 말이다. 그보다는 한국을 대표하는 측면이 있느니만큼 한국적인 면모를 갖추고 한국인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좋다. 또 팀워크가 있어야 한다. 우리 봉사팀은 6월 중순에 처음 만나 27일부터 매주 워크샵이나 문화교류활동 등을 통해 팀워크를 길러왔다. 그런 팀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는 건 처음이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

해외봉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입니까

송 : 나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활동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한다. 이번 팀만 해도, 옆에 있는 형을 비롯해 팀원들 모두 특출나고 개성있는 사람들이다. 사람을 만나고 같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김 : 3학년으로서 사회에 나가기 직전 단계에 있는 내게 있어선 도서관에서 공부만 열심히 하는 것 보다는 이처럼 해외봉사를 비롯한 다종다양한 경험을 통해 회사에서 요구하는 즉각적인 기획력이나 실천력을 터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해외봉사를 하며 보내는 시간들, 그리고 거기서 하는 일 모두가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송 : 학우님들 모두 본인의 계획에 따라 충실한 방학을 보내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영어공부나 보충수업을 하는 것보다는 대학생 때는 좀 더 열정적이고 참여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특히 이렇게 학기 중엔 할 수 없는 일,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점도 중요하지만, 내 가치관에서는 이러한 교류. 자원봉사활동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값진 경험을 모두들 한번쯤은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김 : 방학동안, 으음… 나와 같은 고학년들의 경우엔 3학년 여름방학은 의미있는 활동들,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방학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미래를 위한 토익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뭔가 적극적인 활동이, 그게 여름방학이라면 그런 활동이 대학생활의 묘미가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요즘엔 1학년부터 방학 내내 토익공부에 열을 올리는데, 방학이란, 그리고 방학을 어떻게 살아가는가는 대학생활을 어떻게 해나가는가를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므로 토익에 몰두하는 것보다는 좀더 액티브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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