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노는 것, 그게 바로 봉사활동
아이들과 노는 것, 그게 바로 봉사활동
  • 김보만 수습기자
  • 승인 2006.06.04
  • 호수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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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람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고 싶어요

수화응원으로 우리학교 축제 응원전에 이어 ‘reds go together 2006 독일 월드컵 응원전사 선발 콘테스트’에서 연이은 우승을 거둔 동아리 ‘두리하나’의 최기광<정통대·정보통신학부 05> (이하 최), 이성환<법대·법 00> (이하 이)을 만나봤다. 두리하나는 독일에 가게 된 이야기 보다 서로에게 “여기에 있는 친구들은 모두 천사에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 편집자주 >

사진 신현두 기자

‘두리하나’ 어떤 뜻 인가
두리하나는 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없이 서로 ‘하나’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리하나는 무엇을 하는 동아리 인가
우리는 봉사·수화 동아리다. 지금까지는 봉사활동을 위주로 하고 수화는 일주일에 한번 씩 외부강사가 와서 배웠는데 그렇게 하니 수화가 일회성 활동으로 끝나버렸다. 그래서 3기 때 부터는(현재 7기) 수화부를 만들어서 봉사부와 따로 운영하고 있다.

수화를 배우는 것과 봉사활동이 무슨 연관이 있나
우리 수화실력은 장애인과 대화를 나눌 실력은 아니다. 하지만 수화를 배우는 것은 장애인, 특히 농아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봉사활동과는 무관하게 수화는 두리하나 멤버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처음 봉사활동을 할 때 따로 배우는 게 있나
우리는 주로 복지관에 있는 아이들을 찾아가는데 봉사활동이라고 하는 것이 거창한 게 아니다. 그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 같이 목욕탕 가고 농구장 가는 것, 그게 우리가 하는 봉사활동이다. 처음 신입생들에게 ‘봉사활동 중 주의해야 할 것’을 몇 가지 알려주고 각 봉사지마다 주의 사항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알린다. 특히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봉사자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려 하기 보다는 장애인 스스로 행위의 주체자가 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특별히 보람되는 순간은
최 : 봉사지에 한주를 못간 다음에 방문 했더니 그곳에 있는 아이들이 내게 보고 싶다며 안길 때, 또 우리가 그 분들 삶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기쁘다.
이 : ‘세나’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유난히 나를 따랐다. 전화번호를 잘 누를지도 모르는 아이가 매번 내게 전화를 하곤 했는데 이런식으로 장애인과 봉사자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가질 수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

‘2006 독일 월드컵 응원전사 선발 콘테스트’ 우승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이 :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에 나를 비롯한 선배들은 모두 믿지 않았다.
최 : 우리는 다같이 참여한다는 데에만 의의를 뒀지 우승할거라고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우승하고 나서는 우리 동아리가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갔다는 생각에 기뻤다.

축제 개막식 때를 이어서 응원으로 2연승을 한 셈인데 두리하나 응원의 특징이 무엇인가
흔히 수화로 응원을 한다면 조용한 분위기를 생각하지만 우리는 ‘레츠고 투게더’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며 귀엽고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모두 즐거울 수 있는 것 같다.

콘테스트 우승으로 21부터 25일까지 3박 5일 독일행 티켓 5장을 받았는데 서로 가겠다며 다투진 않았나
독일 행 티켓을 양도하는 것이 가능 하다고 하면 장애인들에게 티켓을 기부할 생각이다. 양도가 안된다면 내부적으로 결정 해야하는 데 선발된 5명은 독일에 가는 대신 소액의 동아리 기부금을 내기로 협의했다.

독일에 가서도 준비된 응원을 하는가
주최측에서 사전에 응원콘테스트에서 선발된 팀이라고 현지에 일러준다면 가서 응원을 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게 우리의 바람이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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