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총학 보궐선거 무산, 결국 연장된 비대위 체제
서울캠 총학 보궐선거 무산, 결국 연장된 비대위 체제
  • 이율립 기자
  • 승인 2018.03.26
  • 호수 1473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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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 선거가 무산된 15일 오후 6시경, 총학생회실의 불이 꺼져있는 모습이다.
▲ 총학 선거가 무산된 15일 오후 6시경, 총학생회실의 불이 꺼져있는 모습이다.

26일부터 28일까지로 예정됐던 총(여)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는 제46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제23대 총여학생회(이하 총여) 보궐선거의 무산을 선언했다. 무산의 이유는 후보 등록 기간이었던 지난 15일까지 출마를 선언한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보궐선거 무산의 원인으로는 지난 총학 선거의 잡음이 주로 지적된다.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총(여)학생회 선거에서는 여러 논란이 일었다. 지난 선거 당시 있었던 △선본의 공약 논란 △중선관위의 선거시행세칙 해석 논란 △‘행동하냥’의 선거 거부 운동 논란 등이 이번 보궐선거 무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다.

총학 후보였던 ‘웰메이드’ 선본과 총여 후보였던 ‘리본’ 선본의 공약 일부는 커뮤니티 중심으로 학생사회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총(여)학생회 선본을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동하냥’이라는 모임이 선본과 중선관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선본 그리고 일부 학생들의 대립은 선거 운동 기간부터 선거 기간까지 많은 잡음을 낳았다. 이 과정에서 ‘웰메이드’ 선본이 징계(주의 1회, 경고 1회)를 받고, ‘리본’ 선본의 선거운동본부장이 사퇴하는 등의 사건이 있었다. 또한 ‘행동하냥’의 한 학생이 선거시행세칙 제26조를 위반해 피선거권 및 선거권을 박탈당하는 일도 존재했다. 이러한 논란을 반증하듯 지난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36.45%로 개표 기준인 50%를 넘지 못해 선거가 무산됐다.

변우성<예체대 스포츠산업학과 17> 군은 “지난 선거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논란이 많았기에 학우들이 이번 보궐선거에 입후보하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라 말했다. 김예은<자연대 수학과 16> 양 또한 “지난 후보들이 온·오프라인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기 때문에 뜻이 있는 사람도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기에는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궐선거가 무산됨에 따라 올해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총학을 대신한다. 이에 과연 비대위가 총학이 하던 일들을 잘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강지원<경금대 경제금융학부 16> 군은 “기숙사 신축안이 완벽히 통과된 상태가 아닌데, 총학이 비대위 체제로 운영됨에 따라 차질이 생길까 걱정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사회학과 정학생회장 이힘<사회대 사회학과 17> 군은 “지난 석 달 동안 총학의 업무가 그 아래에 있는 단과대 학생회와 과 학생회까지 내려왔었다”며 “앞으로도 업무 가중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자로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공대 학생회장 한장훈<공대 원자력공학과 16> 군은 “비대위는 투표로 선출된 게 아닌 만큼 정당성이 없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에 학우들이 불편을 느낄까 걱정”이라 언급했다. 또한 한 군은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장학금에 관한 내용을 약속받지 못한 것 등 학생 대표가 학우들을 위해 학교에 요구해야 할 것이 많은데, 이 역할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총학 선거 무산으로 인해 들어선 비대위는 각 단과대 학생회장들로 구성돼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비대위원장을 맡은 한 군의 임기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는 31일로 마무리된다. 이후에 들어설 비대위원장은 단과대 회장들로 구성된 중앙운영위원회의 위원 중 한 명이 맡게 된다. 임기의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는 한 군은 “남은 기간은 비대위원장 한 명에게 책임과 역할이 집중되는 형태가 아니라, 단과대 회장들 모두가 함께 책임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도록 고민하겠다”며 “이후 사업에 관한 부분은 새로 뽑힐 비대위원장과 함께 논의해볼 것”이라 전했다.

총학을 대신할 비대위에 대해 이힘 군은 “총학을 대신해 학생을 대표하는 기구가 돼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학과 학생회장, 단과대 운영위원으로서 비대위가 하는 일에 함께 노력하겠다”는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예림<사범대 교육공학과 17> 양은 “비대위가 가지는 책임감의 무게가 클 것”이라며 “총학이 아니기에 겪는 제약과 어려움이 많겠지만, 꼭 필요한 일을 채워주는 비대위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말했다.

한편, 새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4월부터 시작된다. 



사진 김도렬 기자 ehfuf123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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