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약속한 공약 어떻게 됐나
총학생회, 약속한 공약 어떻게 됐나
  • 조아라 수습기자
  • 승인 2006.06.04
  • 호수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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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배움터 34대 ‘소리 없는 99% 명예혁명-하늘을 달린다’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가 서울의 학생대표 기관으로 활동한지 6개월이 지났다. 지금까지 총학생회가 처음 제시한 공약 중 어떤 것을 시행했고 어떻게 공약 시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점검해 봤다.

1학기에 이행한 공약
과방·동방 새로 꾸미기 프로젝트인 러브 하우스 정책은 1학기에 한양 캠피를 포함해 총 10개의 동아리·학과에 각각 30만원씩 과방·동방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했고 2학기에도 같은 방법으로 시행 할 예정이다. 또한 한 학기 당 2백만원씩 동아리 지원금을 책정해 동아리 지원 정책을 펼쳤다.

MT 버스 대여 서비스는 각종 MT가 많았던 3월말에서 4월초 2주에 걸쳐서 버스 대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신청을 받아 공약을 시행했다. 약 40여 대의 버스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대여해 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실상 시행을 포기한 공약
총학생회 측에서 열의를 가지고 진행했던 2006년 백남학술정보관 대개혁 프로젝트는 지하의 열람실에 스터디 룸 설치와 지상 층 종일 개방 등을 골자로 했다. 백남학술정보관과의 협의를 통해 이와 관련된 예산을 확보 했으나 스터디 룸 설치가 이미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열람실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고 예산이용의 행정상 이유로 시행되지 못하고 프로젝트를 전면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UBS저장장치 증정 관련 공약은 작년에 학교 측에서 UBS저장장치 지원금을 책정했으나 올해 예산 편성에서 빠지게 되면서 공약 시행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강의평가를 공개하고 학생 의견을 실제 수업에 반영시키겠다던 공약도 교수의 수업권 침해 등을 이유로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강의 평가 내용 공개도 1학기 때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교양과목의 확대 및 교강사 증원 문제, 학생을 선발해 독일월드컵의 현장으로  보내주기로 한 공약, 통합 새터 진행 공약과 토론문화의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약도 무산됐다.

2학기에 시행할 공약  
수요문화제는 1학기에는 시행되지 못했으나 2학기부터 특설무대를 만들어 요일을 정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게릴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동아리연합회와 협의하여 학내 동아리의 공연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free Movie day사업은 지난 3월에 한번 시행됐으나 외부협찬이 원활히 들어오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어 그 이후로 진행되지 못했다. 1학기가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해외교류위원회 파문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총학생회는 2학기에는 1학기보다 더 많이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식당의 발전을 위한 free LUNCH day 사업은 한달에 한번 실시 될 예정이었으나 지금까지 한번도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총학생회는 2학기 중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설문조사 참여 학생에 한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양대 커뮤니티 ‘hyholic'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던 공약은 하이홀릭팀 내부의 갈등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2학기에는 커뮤니티를 재정비해 활성화 시키겠다고 전했다.

ATM기기 추가설치는 2학기 때 자연대와 제1공학관에 설치하기로 결정됐으나 ATM기기 이용시간 연장은 은행 측과 협상이 계속 진행 중에 있다.

문화소외지역 가족도서관 만들기 프로그램은 백남학술정보관, 사회봉사단과 연계해 진행 중이다. 5월 책 나누기 캠페인이 이 사업 중 하나로 실시됐다. 구체적인 지역을 선정하여 10월 쯤 도서관을 지어줄 계획이다.

실행에 옮긴 공약은 단 2가지에 불과할 정도로 1학기 때의 총학생회의 활동은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물론 총학생회는 많은 공약들이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입장에선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학생회가 어떤 일을 하는 지 알 수 없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서울배움터 총학생회 공약 이행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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