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을 울리는 환상의 하모니
천상을 울리는 환상의 하모니
  • 소환욱 기자
  • 승인 2006.05.28
  • 호수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소환욱 기자
음악대학 OPERA THEATRE의 제16회 정기공연 파우스트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24, 25일 양일간의 공연 티켓이 전석 매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파우스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페라 ‘파우스트’는 프랑스 그랜드 오페라로서 음악성뿐만 아니라 무용과 무대연출이 한대 어우러진 구노의 가장 대표적인 명작으로 손꼽힌다.

특히 1919년까지 파리에서만 천5백회 이상을 공연했으며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에서도 1943년 사이에 2백68회의 공연을 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박수길<음대·성악과>명예교수의 연출하에 우리학교 성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과 관현악과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이 공연에 동원됐다. 이번 행사는 약 6개월 여에 거쳐 기획·제작된 대형 오페라다.

특히 베를린 필하모닉 Claudio Abbado의 부지휘자를 역임한 헨릭 쉐퍼<음대·관현악>초빙 교수가 지휘를 맡고 막심 브라빈스키<음대·작곡>초빙교수가 오페라 코치를 함으로써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더 높였다. 

연출을 맡은 박 교수는 “학생들이 6개월 동안 많은 연습을 통해 만들어진 공연으로 음악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풍부할 것이다” 고 말했다.

총 7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오페라 ‘파우스트’는 인간을 대표하는 인물로 묘사된 주인공 하인리히 파우스트와 성경속의 악마를 상징하는 메피스토펠레, 파우스트가 사랑하는 평범한 젊은 여인인 마르그리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간의 본능인 행복과 안식을 원하면서도 학문의 근원과 존재를 이해하려는 학자인 파우스트와 그의 인간적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메피스토펠레의 계약으로 시작되는 오페라 ‘파우스트’는 괴테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해 인간의 이상을 향한 도전과 그 도전의 무의미함의 갈등과 충돌을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한 내용의 탄탄함뿐만 아니라 「고향을 떠나며 (Avant de quitter ces lieux)」, 「금송아지의 노래(Le veau d'orest toujours)」, 「정결한 집(Salut! demeure chaste et pure)」, 「보석의 노래(Ah! Je ris de voir)」 등 유명한 아리아들을 완벽하게 소화 해냄으로써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화려한 무대조명과 배경들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오케스트라와 배역들의 완벽한 조화는 기성 오페라단 못지않은 완벽한 하모니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권지혜<인문대·영문 04>는 “처음 보는 오페라여서 기대를 했는데 기대를 충족시켜 준 것 같다” 며 “앞으로 우리학교 뿐만 아니라 오페라단의 공연이 있다면 꼭 한번 보고 싶다. 이런 행사가 일반 학우들에게도 많이 알려져서 많은 학생들과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우리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분당에 거주하는 이찬숙씨는 “대학생들이 하는 공연이라서 기대를 가지고 보지는 않았지만 볼 수록 학생들의 실력이 기성 오페라단에 못지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에 놀랐다” 며 “앞으로도 한양대학교 오페라단의 공연이 있다면 관람을 하고 싶다” 고 말하며 공연을 극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