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칼럼] 학문 간의 융, 복합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교수칼럼] 학문 간의 융, 복합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 오준영<창의융합교육원> 교수
  • 승인 2017.09.10
  • 호수 1462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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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준영<창의융합교육원> 교수


요즘 날씨가 매우 변덕스럽다. 방송에 나오는 일기예보를 믿을 수 없다는 표현을 대신해 ‘일기중계’라는 말로 표현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에 대하여 매우 회의적이다. 그 이유로 지구온난화의 원인에는 여러 변화요소가 있지만, 기후 환경이 변화하면서 각 요소끼리 상호작용하여 변화를 만들고 또 다른 요소들이 이에 개입할 여지가 있어 예상치 못한 다른 효과가 발현되기도 하는 등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하나의 학문보다는 여러 학문이 결합한 ‘복잡성 과학’의 특징이다. 달리 말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문영역 간의 협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협동은 사회 문제, 즉, 기후변화, 원전개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요즘 소위 학문 간의 ‘융합’을 말하는데 학문의 칸을 과감하게 없애는 대신, 우리는 문제 해결이라는 필요에 의해 다른 영역으로 들어가야 한다. 대신 출발점은 자신의 영역과 유사한 구조를 찾아 확장하고 그 영역의 지식을 이용하여 개념을 새롭게 창발하는 전략인 것이다.  

어떤 사람은 지식으로서 이해한 개념을 수용하지 않고, 어떤 이는 지식으로서 그 개념을 수용하여 깨닫는다. 이해한다고 언제나 깨닫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우리는 다른 개념과 양립할 때에 통찰력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다양성을 인정해야한다. 하지만, 깊은 전문성도 있어야한다. 자신의 전공과 다른 전공이 연결되어야만 문제해결과 창발이 이루어진다. 연결되지 않은 지식은 다양성에서 문제가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하지도 않고 유연성도 없다. 학문 간의 담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높이를 낮추자는 것이다. 자신의 깊은 전문성을 가지고 다른 영역으로 들어가야하고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한다. 그 결과 문제해결뿐만 아니라 동적으로 두 영역 간 상호 피드백에 의해 지식의 질과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단순히 정적으로 합한다는 뜻이 아니다. 

한편으로 종종 우리는 융합의 ‘대세’이니 어떠한 목적 없이 많은 영역을 흡수해야한다고 한다. 너무 많은 학습량에 우리들은 피곤하다. 오히려 대부분 전문성이 결여된 채로 피상적으로 흐를 수 있다. 과거 학문의 발전도 호기심과 필요에 의하여 통합이 이루어져왔다. 그 결과 연결된 다양성 속에서도 중요한 핵심영역의 전문성이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영역의 고유성을 인정하면서 그들 간에 통용되는 개념 틀을 구축하고 개별 학문들의 통합 가능성을 상승시키는 것이다. 

기차 창밖에 보이는 사물에 대하여 끊임없이 질문하는 아이들로 하여금 어른들은 어떻게 그들을 설득하는가? 창 안에 있는 사물과, 아니면 아이가 이미 경험한 내용들을 연결하여 창밖을 설명한다. 그들은 점점 자라면서 창밖의 사물들을 확실하게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는 선행 학습 등으로 이미 학습하여 궁금한 것도 없는 나이 많은 어른이 되어간다. 위에서 아래로의 정책으로 목적 없이 많은 양을 학습하니 오히려 어린이와 같은 호기심이 사라지는 것이다. 동질적인 영역보다는 이질적인 영역일수록 융합하면 그 자체에도 그 효과는 매우 크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목적과 필요에 의하여 연결된 다양성은 그 상호작용에 의한 효과가 폭발적이다. 우리는 어린이와 같은 호기심에 의한 지적 성취감을 가져야한다. 우리 모두 어린이가 되자. 비로소 새 학기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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