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한 '사랑의 실천'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한 '사랑의 실천'
  • 한대신문
  • 승인 2016.11.21
  • 호수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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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봉혜림원 장애인들과 함께 순무 수확을 마친 사회대 학생들의 모습이다.

지난 11일 인천 장봉도에 위치한 장봉혜림원에서 1박 2일간 진행된 봉사활동에 서울캠퍼스 사회대 소속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했다. 한은순<사회대 행정팀> 직원은 "외국인 유학생의 적응을 돕기 위해 고민하던 중 해당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유학생과 한국 학생이 같이 어울려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은 사회대 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의 교류와 문화 활동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생들이 찾은 장봉혜림원은 지적장애인 생활시설로, 100여 명의 지적장애인과 60여 명의 직원이 생활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곳의 지적장애인들은 지역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며, 일반 가정과 같은 주거환경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중국인 유학생 25명, 한국인 학생 1명으로 대다수가 중국인 유학생이었다. 학생들은 혜림원 관계자로부터 봉사 활동과 관련된 교육을 받았다. 이어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텃밭에서 순무를 수확하고 세척하는 활동을 했다. 이렇게 작업한 순무는 지역 바자회에서 판매되며, 관계자는 이 수익금이 혜림원과 지적장애인들을 위해 사용된다고 전했다.


▲ 사회대 중국인 학생들이 봉사활동 도중, 경운기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본교 외국인 유학생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기<사회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14> 군은 "혜림원 방문을 통해 한국의 복지 시스템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며 "활동은 힘들었지만 순무를 직접 수확해서 뿌듯했고, 지적장애인과도 함께해 뜻깊었다"고 말했다. 또한 사기 군은 "이번 활동을 통해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사회대 유학생과 교류할 기회가 생겼다"며 "앞으로 더 많은 유학생이 이 같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국인 학생 심건후<사회대 사회학과 11> 군은 "봉사활동도 하고, 중국인 친구도 사귀고, 경치 좋은 장봉도에서 바람도 쐴 수 있어 1석 3조였던 프로그램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덧붙여 심 군은 "다음에 또 이런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한국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교에는 2016-2학기 기준 2,500여 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사회대에는 총 165명의 유학생이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중국인 학생들이다. 이에 사회대는 △보고서 및 프리젠테이션 특강 △친구 되기 프로그램 △한국 학생과 중국 유학생의 공동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유학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이 교외로 봉사활동을 간 것은 처음 시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 사회대는 앞으로도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라며 많은 학생의 참여를 권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김승선 기자 sunsune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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