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
주식을 움직이는 무언가가 있다
  • 김성재 수습기자
  • 승인 2016.10.29
  • 호수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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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이슈가 주식의 가격을 움직인다테마주란 어떤 이슈에 의해 주식 가격, 거래량이 비슷하게 변동하는 주식종목을 말한다. 테마주의 분야는 △과학기술 △레저 △연예 △정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테마주는 증시가 선진화된 국가들에 비해 우리나라에 많은 편인데, 특히 정치테마주가 가장 흔하다. 정치테마주의 예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관련된 주식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가 창업주주이자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이 대표적이다. 이 주식은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주가와 거래량이 크게 동요한다는 점에서 테마주로 분류한다.

 

 

 

 

<차트 1>2016년 8월의 주가(위 그래프)와 거래량(아래 그래프)이 폭등한 안랩의 주식차트이다.

 

위의 차트를 통해 주식이 이슈와 만났을 때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살펴보자. 이 차트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의 안랩 주식차트이다. 위의 그래프는 종가(그날의 마지막 가격)를 알려주고 밑의 그래프는 거래량을 나타낸다. 그래프를 보면 8월 26일 53,700원의 주가와 상당히 낮은 거래량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8월 29일에는 주가가 약 10,000원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84,348건에서 3,367,709건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렇게 주가와 거래량이 급격히 상승한 이유는 안철수 전 대표의 대권 도전 선언 때문이다. 즉 정치 이슈가 주식들의 주가와 거래량을 크게 동요시킨 것이다.

주가 1,000원대의 주식이 51,400원의 주식으로, 희대의 주식사기 썬코어 사건을 아시나요?
썬코어 사건은 700개가 넘는 차명주식계좌*를 통해 6,600여 차례에 걸친 불법 거래로 루보(현 썬코어)의 주가를 40배 이상 끌어올려 시세차익 119억 원을 챙긴 사건이다. 이 같은 억대의 사기가 가능했던 것은 ‘작전’이라 불리는 ‘주가조작행위’ 덕분이다. 작전이란 증권 브로커와 큰손, 대주주 등이 공모해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매입, 주식 값을 폭등시킨 뒤 시세가 좋을 때 주식을 되팔아 이익을 챙기는 것을 뜻한다.

 

 

 

 

<차트 2>썬코어 사건 당시의 주식차트이다.

 

증권브로커들이 작전을 진행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브로커들은 주가가 낮지만 성장성이나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작전주로 선정한다 △브로커들은 일정한 물량을 확보하고 브로커들끼리 주식을 사고팔면서 주식 값을 올리기 시작한다 △주식 값이 오르면 일반투자가들과 기관투자가들도 작전주에 투자하게 되고 주가는 폭등하게 된다 △폭등한 후 작전세력들은 주식을 되팔아 이익을 챙기고 주가는 폭락해 일반투자가와 기관투자가들은 큰 손해를 입게 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썬코어는 119억 원의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

*차명계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만든 은행계좌
이미지 출처: http://finan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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