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사업 선정, ERICA캠퍼스 발전의 불씨가 되길
프라임 사업 선정, ERICA캠퍼스 발전의 불씨가 되길
  • 한지연 기자
  • 승인 2016.05.07
  • 호수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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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교육부가 ‘산업 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이하 프라임)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ERICA캠퍼스를 포함한 △건국대 △동의대 △숙명여대 등의 9개교가 프라임 사업 대형 유형에 선정됐다. ERICA캠퍼스는 내년 신입생의 정원을 247명 조정하고, 올해부터 18년까지 연간 150억 원씩 총 45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학사구조 개편 및 정원조정 △교육과정 혁신 △진로, 취업, 창업 지원이 계획 중에 있다.
학사구조 개편 및 정원조정을 위해 ERICA캠퍼스는 ‘3S Up’전략(Software Up, Science Up, Smart Up)을 통한 단과대학 및 학과개편, 정원이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Software Up’은 소프트웨어기술 기반 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전략으로, 소프트웨어학부와 ICT융합학부로 구성된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이 신설된다. 백동현<교무처> 처장은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재학생들이 다전공, 복수전공을 통해 공학사 취득이 가능한 교육과정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았지만 공학계열의 수업에 부담을 느꼈던 비이공계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학부의 경우 컴퓨터 전공과 소프트웨어 전공, ICT융합학부의 경우 미디어 테크놀로지 전공과 컬쳐 테크놀로지 전공, 디자인 테크놀로지 전공으로 나뉜다. 기존의 공학대 컴퓨터공학과는 소프트웨어학부의 컴퓨터 전공으로 소속이 변경된다.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은 학연산 클러스터에 2개 층을 증축해 설립된다. 컴퓨터공학과 회장 정치영<공학대 컴퓨터공학과 15> 군은 “이번 변화로 학과가 발전하게 돼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반응이지만 많은 변화가 이뤄지는 만큼 학생들이 혼란을 겪을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초과학을 기반으로 한 융합공학 인재 육성을 위해 마련한 ‘Science Up’전략을 통해 기존 ERICA캠퍼스의 과학기술대학은 과학기술융합대학으로 개편된다. 기존의 재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걱정하는 학생들의 우려에 백 처장은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개편이긴 하지만 기존의 재학생들에게 전혀 피해되지 않도록 조치했다”라고 말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제조 혁신형 공학교육 강화를 위한 ‘Smart Up’전략은 기계공학과, 전자공학부, 재료화학공학과 등 제조혁신 관련학과 정원을 증원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ERICA캠퍼스는 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ERICA-PBL 교육센터’, ‘ERICA-SCI 소프트웨어 교육센터’ 등을 신설하고 신입생에게 SW 기초과목을 한 과목 이상 의무화할 계획이다. 또한 ERICA-END 커리어 로드맵과 ERICA-ADVENTURE 창업교육 로드맵을 구축해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에게도 진로, 취업, 창업을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프라임 사업 계획안을 발표한 후, ERICA캠퍼스가 프라임 사업을 준비 중임이 밝혀지자 학생들은 인문·사회 분야에 대한 지원과 통폐합, 정원 감축과 관련해 우려를 표했다. 이에 백 처장은 “각 학문분야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학문간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이번 사업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학과의 통폐합은 전혀 없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ERICA캠퍼스는 ‘인문학진흥 계획’을 통해 프라임 사업 지원금 일부를 인문학 분야에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사업을 통해 연간 150억 원을 지원받으며 신설한 단과대학과 학사 구조 개편이 사업 종료 후 어떻게 운영될지는 미지수였다. 이에 이재성<ERICA> 부총장은 “교비 혹은 기부금, 국고 사업 등을 통해 학교 자체적으로 자금을 충당할 것이며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단계적으로 노력 중에 있다”라며 “학생들이 걱정하는 등록금 인상 등의 문제는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3월 9일 개최된 ‘프라임 사업 공청회’에서 많은 학생들이 언정대와 디자인대 등 특정 단과대학의 열악한 시설이 오랫동안 방치돼 있음을 토로했다. 이를 반영해 프라임 사업 지원금 사용 후의 잔여금은 기존 단과대학에 SW융합교육을 위한 교육공간 확충과 언정대에 미디어 테크놀로지실습실, 국문대와 예체능대에 각각 컬쳐 테크놀로지실습실 등 각 단과대를 위한 전용 공간 설립에 사용된다. 또한 총학생회장 전용기<예체능대 생활스포츠학부 10> 군은 “학교 측에 잔여금을 활용한 학생 장학금과 복지·시설 개선금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장은 “프라임 사업과 함께 학연산클러스터 2.0이 추진될 것”이라며 “프라임 사업 선정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학생과 교수를 포함한 학내 구성원 모두가 서로 양보해가며 합의를 도출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해 학생들과 학내 구성원 모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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