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 총학 당선, ERICA캠퍼스 총학 낙선
서울캠퍼스 총학 당선, ERICA캠퍼스 총학 낙선
  • 한지연 기자, 이영선 기자
  • 승인 2015.11.28
  • 호수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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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게 당선된 ‘SOLUTION’
지지도 높은 만큼 책임감도 막중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제44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가 진행됐다.  이번 선거는 총 재학생 수 1만 4천 470명 중 사고자 329명을 뺀 1만 4천 141명의 유권자 중에서 7천 976명이 투표에 참여해 56.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율 50% 미달 시 투표가 연장될 예정이었으나 기준 투표율을 넘겨 개표가 시작됐다.
개표는 인원이 가장 적은 국제학부부터 진행됐고 가장 인원이 많은 공대를 마지막으로 개표했다. 개표 결과 단독 선본 ‘SOLUTION’이 56.4%의 투표율 중 82.67%(6천 594표)에 해당하는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다. SOLUTION 선본의 정후보 오규민<인문대 사학과 12> 군은 “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높은 관심이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약 56%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찬성률도 높아 더욱 책임감을 느끼며 열심히 내년을 준비할 계획”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총학은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각 단과대학 및 학과 학생회장과 함께하는 클린선거 캠페인과 페이스북을 통한 투표독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투표율 50%를 겨우 넘겼던 지난 해에 비해 올해는 50% 중반을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부후보 장세훈<공대 화학공학과 14> 군은 “날씨가 좋았다면 선거운동이 더 원활하게 진행됐을 것이라 생각돼 아쉬움이 남지만 수고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사범대가 89.41%로 압도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법대가 6.15%의 투표율로 4명만이 투표해 단과대 중 투표율 최저를 기록했다. 오 군이 소속된 인문대의 경우 67.88%로 총 16개의 단과대학생회와 과학생회 중 5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나 부후보인 장 군이 소속된 공대의 경우 투표율이 채 절반을 넘지 않는 45.2%로 1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건축계열 △공과대학 △법과대학 세 곳을  제외하곤 모두 50%를 넘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오 군은 “정식 임기는 내년부터지만 다음주부터 인수인계를 받아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당장 시급한 문제인 배달음식 금지 조치 철회를 위해 학교 측에 요구하는 동시에 프라임·코어 사업에 관해서도 사업 시행 시 우려되는 문제를 분석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논란 끝에 낙선한 ‘TOUCHYOU’
ERICA캠퍼스 총학 어떻게 되나

지난 25일 제34대 ERICA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 개표가 진행됐다. 개표 결과 ‘TOUCHYOU’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선거 참가자 4천 638명 중 2천 229명(48.06%)의 찬성으로 50% 이상 득표하지 못해 낙선했다.
이번 ERICA캠퍼스 총학 선거는 논란 끝에 단선으로 진행됐다. 계속된 논란으로 인해 선거가 파행으로 치달아 TOUCHYOU 선본의 당선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단과대는 약대(93.08%)였으며 가장 투표율이 낮았던 단과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상대(32.69%)였다. 제일 처음 개표한 예체능대에서는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진 디자인대의 개표에서도 찬성이 우세했다. 하지만 뒤이어 개표한 언정대에서 반대 266표(71.89%)가 무더기로 나와 선본 운동원들은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과기대에서 반대 277표(60.35%), 경상대에서 반대 216표(53.47%), 국문대에서 반대 540표(67.33%)가 이어지며 TOUCHYOU 선본의 당선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총 인원과 투표인원이 가장 많은 공학대에서는 찬성표가 더 많았지만 앞선 반대표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3시 56분 경 개표가 마무리되며 38표의 근소한 차이로 선거에서 떨어졌다.
TOUCHYOU 선본은 근소한 표차이로 실수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취지에서 26일 23시 56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 재검표를 요구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중선관위는 이의 신청이 정당하다고 판단해 선거 결과를 보류하고 27일 23시 정각에 언론사의 참관 아래 재검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9시 51분 TOUCHYOU 선본에서 이의 신청을 철회해달라는 요청에 중선관위는 회의를 거쳐 이를 받아들이고 22시 3분 경 선거 결과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성근<국문대 영미언어문학과 10> 군은 “현재까지 보궐선거, 재선거 등 확실하게 정해진 차후 선거 일정은 없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각 단과대 회장들로 중선관위가 구성되면 제34대 총학 선거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군은 “추운 날씨에 투표해주신 학우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총학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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