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새로워진 인문대를 기대하세요
2학기, 새로워진 인문대를 기대하세요
  • 조아라 수습기자
  • 승인 2006.05.14
  • 호수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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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부터 인문대 리모델링 시작

사진출처 포토한양
서울배움터 인문대건물의 리모델링공사가 다음달 12일부터 시작된다. 모두 36억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로 인문대는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전망이다.

지하 1층에 여학생 휴게실이 새로 마련되며, 남녀 샤워실도 들어선다. 지하 2층에 동아리실과 학회실이 생겨 인문대 학생들의 학문 연구와 여가생활을 즐기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1층부터 4층까지 운행하는 승강기가 설치되고 기존의 강의실 3개가 멀티 강의실로 바뀐다. 그 중 1개의 강의실은 30명 정도의 학생이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화상 회의실로 개조되고, 장애우를 위한 화장실도 1층에 마련된다. 이와 함께 기존의 낙후된 pc실의 컴퓨터도 새로 바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사로 골칫거리였던 누수문제가 말끔히 사라지고 제 2공학관처럼 중앙냉난방시설이 설치된다.

지난 2004년 리모델링이 이뤄진 제 1공학관과 제 2공학관은 낙후된 시설을 깔끔하게 고쳤지만 방음 시설이 미비하고 창문이 작아서 환풍이 잘 안되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행정당국과 공과대학 및 학생회 측이 충분한 논의를 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런 문제는 리모델링이 한 달여 남은 인문대서도 일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학생회실의 위치문제 등 공간배치 때문에 학교와 학생회 측이 대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매학기 강의실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각과 행정 조교들의 모습에는 관심이 없다. 인문대는 독문과, 사학과, 철학과 등의 경우 전공수업을 듣는 학생의 수가 20명 안팎에 불과하지만 50명이상을 수용하는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교수의 수업전달력과 학생의 수업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전력 등을 낭비하게 된다. 따라서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인 만큼 보다 효율적인 공간 재배치를 통해 강의실 부족현상을 해결함과 동시에 에너지 절약을 꾀하여야 한다는 지적에 학교 당국과 학생회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인문대는 지난 1961년 5월에 준공된 이래로 여러 차례 개·보수 공사가 이뤄지면서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중복 투자라는 지적에 대해 인문대 노일선 교학과장은 “예전에 리모델링 한 강의실은 크게 고치지 않고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천장부분과 유리창의 보수공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최대한 중복지원을 막아 예산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사로 인해 기말고사는 다른 단대에서 치러지지만 그 외의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문제점과 논란 속에도 인문대 리모델링에 대해 많은 학생들은 반기는 입장이다. 백인혁<인문대·국문 03>은 “그동안 인문대 건물이 너무나도 후락해서 사실 다니면서도 안타까웠다”며 “더 좋은 건물에서 수업을 받게 될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인문대 학생회장 심현수<인문대·독문 01>는 “인문대의 숙원사업이던 리모델링이 이뤄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학교측은 이번 공사를 위해 학생들이 다음달 9일까지 사물함의 물품들을 비워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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