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 필요한 학생에게
장학금,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 필요한 학생에게
  • 최정윤 기자
  • 승인 2014.11.22
  • 호수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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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 선본“기존 총학의 공약을 이행하며 새롭게 도약하겠다”

지난 20일 새로운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선본인 솔루션의 정책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진행은 △선본 측의 기조 발언 △언론사의 질의응답 △방청객의 질의응답 순서로 이뤄졌다.

▲ 서울캠퍼스 단일 후보 '솔루션'의 부후보 박창근<공대 기계공학과 10> 군(왼쪽)과 정후보 박종진<정책대 정책학과 10>군(오른쪽)의 공청회 진행 모습이다.

43대 총학 선거에는 정후보 박종진<정책대 정책학과 10> 군과 부후보 박창근<공대 기계공학과 10> 군이 나섰다. 박종진 후보는 “2014년도 클래스업은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변화가 부족했다”며 “솔루션은 클래스업이 미처 이루지 못했던 공약들을 지키고 학생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전달했다.  박창근 후보는 자신을 밴드를 좋아하는 평범한 공대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며 “학생들의 공감을 사면서 변화에 동참할것”이라고 덧붙였다.

Q. 사회과학대학의 학생회가 선출이 안 되는 등 학생회 전체적으로 인원 확충에 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나?
A. 여러 단과대가 학생회 후보를 구하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 학생회의 부족한 운영의 원인은 인원 부족 보다는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다. 학생들에겐 학생회가 필요한 조직이라는 생각이 부족하다. 하지만 학생회는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공개 모집 혹은 수습집행부 모집을 통해서 인원 확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인원 확충 보다는 총학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를 되살리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Q. 학생회비의 납부율이 점점 낮아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른 재정 부족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여러 대책을 생각해 봤다. 가령 모바일 납부, 학생회비의 금액 향상, 혹은 스폰서를 더 받는 등의 시도를 고려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학생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학생회 존재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다. 이러한 인식이 자리잡는 다면 자연스레 학생회비 납부율은 올라갈 것이다.
또 교비지원도 늘어나야 한다. 교비의 70%는 학생의 등록금으로 이뤄지는 것이고 이는 총학을 통해 학생들에게 환원된다. 따라서 총학뿐만 아니라 각 단과대 및 언론사를 위한 교비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

Q. 등록금 정책과 국가장학금 확충 공약의 경우, 학교와의 협의 여부에 따라 공약 성사가 달려있다. 이 요구가 학교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공약 실패에 대한 처리를 어떻게 할 생각인가?
A. 등록금에 관한 공약을 준비할 때, 등록금 인하와 동결 중 하나의 단어를 선택하게 된다. 우리는 등록금 인하를 선택했다. 현실성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이는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야하는 당위성의 문제다. 학생회가 내야하는 목소리가 등록금 인하임은 당연하다.
실질적인 등록금 인하 역시 중요하다. 국가장학금 2유형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환원하는 노력을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정부가 그 금액을 충당해 주는 형식이다.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Q. 강의계획서 의무화가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까?
A. 수업 자체를 이해하는 데 강의계획서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16주라는 긴 시간을 한 장의 종이로 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교수의 말투나 표정이 담기지 않았기 때문에 강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직도 강의계획서를 올리지 않는 수업이 많고 공대의 경우, 몇 년 동안 쓰던 계획서를 똑같이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기본부터 잘하자”라는 생각에서 내세운 공약이다.
다른 방안으로는 동영상 강의계획서의 도입이 있다. 실질적인 수업 분위기를 이해하기 위함이다. 이는 조건이 충족되고 교수의 동의를 얻는 경우 추진해 보겠다.

Q. 노천극장 개발에 대한 정확한 입장과 대책을 알려 달라.
A. 노천극장 개발에 대해 전면적으로 반대하지는 않는다. 노천극장의 안전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노천극장 개발은 안전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면서 학생들의 휴식 공간을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옳다. 또한 학교의 일방적 방향의 개발이 아니라, 디자인이나 사용 공간에 대한 학생들의 공모를 받아 학생들의 의견을 포함하는 개발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Q. 현재 노천극장 MOU와 재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가?
A. CJ에서 개발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흐지부지된 상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계획에 대해 대규모 반대 운동을 벌였기 때문에 기업의 이미지 문제를 생각해서 진행하지 않고 있다. 또한 총장 역시 내년에 새롭게 선출되기 때문에 정확한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상태다.

Q. 총학생회실을 개조해 팀플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팀플 공간 부족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가? 이에 대한 다른 대안은 없는가?
A. 학습 혹은 교류를 위한 학생들의 자치 공간을 새로운 건물 건설을 통해 이룩해 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학교의 부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건물을 신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신설되는 미래자동차공학대학의 일층이나 지하의 일부를 학생의 공간으로 확보해 뒀다고 들었다.
총학생회실의 일부를 팀플 장소로 제공하는 것은 장소 제공의 의미에서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의 문제 제기에 대한 올해 총학의 답변은 “질문이 있으면 학생회실로 찾아와 달라” 뿐이었다. 사실 학생들이 따로 찾아오는 것엔 한계가 있다. 학생들이 총학생회실을 자주 드나들면서 의견을 개진하고 총학과의 대화를 많이 할 수 있길 바란다.

Q. 미생장학금 실천에 대한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 임기 내에 학우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것인가?
A. 1년 내에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미 주변 학교인 경희대에서는 생활비장학금이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7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재원은 학교 내에 입점한 기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구성된 장학복지회 수익에서 충당할 예정이다. 이미 마련된 재원의 용도를 바꾸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2유형 국가장학금과 연계해서 장학금 범위를 확충시킬 예정이다. 구체적인 선정 기준과 대상은 학생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차차 정해 나가겠다.
1년 내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지만,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실현하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총학이 1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것만 공약으로 내건다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에게 필요한 것을 파악하고 후에 총학이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장학복지회 수익의 일부를 미생 장학금에 씀으로써 발생하는 기존 영역의 손실은 없는가?
A. 추가적인 예산 확보가 없는 한, 수익의 용도가 변해야하기 때문에 성적 장학금이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로 혜택이 주어지도록 장학금 제도가 개편되고 있다. 이러한 학교의 장학금 변경 흐름과 크게 다른 장학 제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정윤 기자 susan0827@hanyang.ac.kr
사진 한민선 기자 vvhan0920@hanyang.ac.kr
성기훈 수습기자  misha0807@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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