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무산돼
서울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 무산돼
  • 심건후 기자
  • 승인 2014.11.08
  • 호수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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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참석률 대책 마련해야

서울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정족수 미달로 인해 무산됐다. 전학대회가 성사되기 위해선 전체 성원의 과반수가 참여해야 하지만 이번 전학대회에는 대의원 전체 성원 373명 중 176명이 참여했다. 개회 정족수 187명보다 11명이 모자란 수치다.

총학생회(이하 총학) 측의 자료집에 따르면 전학대회를 개최하는 데 드는 비용은 한 학기당 100만 원가량이다. 2014년 1학기 전학대회 예산 내역을 살펴보면 자료집 인쇄비에 약 55만 원, 대의원 식사비에 약 35만 원, 비표 구매에 약 10만 원이 들었다. 성원수가 적어 전학대회가 성사되지 않으면 식사비, 인쇄비 등이 그만큼 낭비되는 셈이다. 또 전학대회가 성사되지 않으면 안건의 처리가 늦어지고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번 전학대회 참석률은 예체대가 1위를 차지했고 건축학부, 인문대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예체대는 대의원 10명 모두가 전학대회에 참석했다. 반면 전학대회 참석률이 가장 낮은 단과대는 공대였다. 공대는 총 성원 112명 중 26명이 전학대회에 참여해 23.2%의 출석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사회대가 40.7%, 음대가 45%의 출석률을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에 공대 총학생회장 김태형<공대 산업공학과 12> 군은 “학생들이 자신이 대표자라는 자각이 크지 않은 것이 이유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전학대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 서울캠퍼스 부총학생회장 신하섭<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0> 군은 “전학대회가 성사되지 못한 것은 총학 측에 우선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 같다”며 “학생 대의제도가 힘을 잃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전학대회의 저조한 참여율을 개선할 대책에 대해서 신 군은 “서울대의 경우 거마비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썼지만 인센티브로 유인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며 “중앙운영위원회 등에서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학대회에서 논의하려 했던 안건은 크게 두 가지로 ‘한양 성소수자 인권위원회’의 2학기 활동계획 및 위원 인준과 학생회칙 개정이다. 학생회칙 개정안은 다시 세 가지 안건으로 나뉘어 △임시 확대운영위원회의 권한 강화 △선거회칙의 개정 △총여학생회칙의 개정이 논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학대회가 무산됐기 때문에 이러한 안건들은 올해 폐기된다.

신 군은 “일단은 폐기되는 안건이지만 필요한 안건이라고 판단해 차기 총학생회로 인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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