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 2학기 전학대회 모두 끝마쳐
서울캠퍼스 2학기 전학대회 모두 끝마쳐
  • 최정윤 기자
  • 승인 2014.10.04
  • 호수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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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정족수 채워 진행돼

지난달 30일, 학생회관 콘서트홀에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개최됐다. 전체 대의원 382명 중 208명이 참석해 의결 정족수인 191명을 넘겨 회의가 시작됐다. 

▲ 지난달 30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참여한 대의원이 총여학생회 2학기 집행부 인준 과정에서 질문하고 있다.


전학대회는 개최 전부터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사전에 10월 1일로 전학대회 소집을 공고했다. 하지만 학생회칙 조항 제16조 1항인 “정기회의는 매년 시작 후 1개월 이내, 매 학기 시작 후 1개월 이내에 의장이 소집한다”의 내용과 어긋나 9월 30일로 재공고했다. 또한 9월 28일에 다시 공고함으로써 5일 전에 미리 공지하지 못해 학생회칙 조항 제16조 3항 “전학대회의 소집은 5일 이전에 공고하여야 한다. 다만 긴급을 요하는 경우에는 의장이 즉시 소집할 수 있다”를 지키는데 실패했다.

회의에서 다룬 주요 내용은 △한양성소수자인권위원회(이하 성소위)의 신규 중앙특별위원회(이하 중특위) 인준 △학생회비 배분안건 △1학기 총여학생회(이하 총여) 활동보고 및 결산보고  △2학기 총여 집행부 인준이다.

이날 성소위는 3년 만에 중특위 인준에 성공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성소위가 참석 인원 196명 중 과반수인 121명의 찬성표로 통과된 것이다. 성소위는 지난 2011년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로부터 ‘준비위원회’로 인준 받아 정식 학생기구가 아닌 위치에서 활동했지만 이번 학기부턴 중특위로 활동한다.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세개의  소주제의 제목으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진행된 논의안건은 학생회비 배분에 관한 건이다. 이번 학기에는 총 4천3백명 정도의 학생이 학생회비를 납부했다. 이는 전체 학생 수의 36.5%로 작년에 비해 낮은 납부율이다. 이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김창식<공대 기계공학과 08> 군은 “작년에 기록했던 48%의 납부율보다 더 낮아진 수준”이라며 “1만 원씩 납부하는 학생회비는 변함없는데 매년 물가가 증가하기 때문에 학생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총여의 1학기 사업 보고 및 결산 보고가 진행됐다. 특히 결산 보고의 내용 중 지난 9월 24일 축제기간 패트롤 간식비로 나간 5만6천 원이 문제가 됐다. 수학과 학생회장은 패트롤에게 시급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간식까지 지급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총여 측은 여섯 시간의 순찰을 돌며 허기진 학생들이 많아 개인당 700원의 간식을 지급했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대의원이 총학이 진행하는 사업에 총여가 간식비를 지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고 하자 총여는 당시 패트롤 구성 중 총여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간식을 제공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총여의 1학기 사업 보고 및 결산보고는 정족수 192명 중 100명의 찬성으로 부결됐다. 반면 총여의 2학기 사업 계획 및 예산 심의는 145명의 찬성표를 얻어 통과됐다.

이에 총여학생회장 김소영<사회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0> 양은 1학기 사업보고 및 결산에 대해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며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부결된 1학기 사업은 중운위를 통해 수정된 예산을 다시 검토 받는다. 2학기 사업보고의 경우, “이례적으로 남학우가 집행부로 인준받는 절차를 거쳤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통과됐다”며 “총여의 본격적 사업을 진행하는 시점에서 응원 혹은 격려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여의 집행부 인준에 많은 대의원이 질문을 했다.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남학생이 포함된 집행부가 인준에 나섰기 때문이다. 물리학과 학생회장이 “학칙엔 총여가 여학생으로 이뤄진 대표기구라 나와 있는데 남자들도 총여 집행부 활동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묻자 총여는 “집행부 대상에 대해 특정 성별이 명시돼 있진 않다”며 “남학우들과의 폭 넓은 소통을 가능케 하기 위함이다”라고 목적을 설명했다. 총여의 집행부 인준은 정족수 191명 중 128명의 찬성표로 통과됐다.

회의 중간 인원수가 미달돼 폐회될 위기에 처했지만 이날 전학대회는 정족수 191명을 간신히 넘기며 모든 과정이 마무리됐다. 서울캠퍼스 부총학생회장 신하섭<인문대 국어국문학과 10> 군은 “학생회 운영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늘 많은 관심을 가지는 학생대표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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