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동 완공, 공간 문제 해결은 미흡
연구동 완공, 공간 문제 해결은 미흡
  • 최정윤 기자
  • 승인 2014.08.29
  • 호수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책대 학생들은 여전히 우왕좌왕

지난 7월 30일 서울캠퍼스 연구동이 완공됐다. 연구동은 지하 1층, 지상 9층 건물로 △정책대 △한양사이버대학 △경영기술전문대학원(MOT) △산학협력단의 창업교육센터가 이 건물을 사용하게 된다. 그 중 정책대에 배정된 공간은 지하 1층과 지상 1, 4, 5층으로 총 4개의 층이다. 4층과 5층은 정책대 행정팀의 사무실과 교수의 연구실로 사용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제공된 강의실은 지하 1층 86석 1실, 지상 1층 50석 1실, 컴퓨터실 1실 총 세 곳이다. 정책대 학생의 수가 630명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개수다. 연구동 완공이 정책대 학생들의 공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정책학과 학생들은 연구동 완공 이전까진 행원파크와 제 3법학관의 강의실을 오가며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제 3법학관에서는 법학전문대학원과 법대 강의가 우선적으로 배정되고, 정책학과 수업이 배정됐다. 때문에 학생들의 수업시간 편의가 보장되지 않았으며 학생들은 장소의 협소함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

연구동으로 학습공간을 이전한 후 정책학과 학생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2009년 이후 처음 생긴 전용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기대와 더불어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연구동의 강의실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구동 2, 3층에 위치한 사이버대 강의실(80석 2실, 50석 3실)과 6층의 MOT 강의실(50석, 40석, 30석 각 1실)은 정책대 학생들이 주간에 강의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되어 있다. 기존의 행원파크(60석 3실)와 법학전문대학원(140석 1실, 90석 5실)의 강의실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 지난 7월 30일에 완공된 연구동은 지하 1층, 지상 9층으로 이뤄져 있다. 정책과학대학, 한양사이버대학, 경영기술전문대학원(MOT), 그리고 산학협력단의 창업교육센터가 이곳을 사용하게 된다.

공간 보충해도 학생은 불편
그러나 이와 같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수업권에 대한 편의는 크게 나아지지 않은 상황이다. 충분한 수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정책대학원(60석 1실, 40석 8실, 30석 5실, 24석 1실)을 사용하지만 이는 오히려 학생들의 수업 간 동선에 불편함을 초래했다. 이에 학생들은 연구동과 제 3법학관의 거리가 멀어 이동이 불편한 점, 사물함이 연구동에 있어 사회대와 연구동을 오가며 수업을 들어야하는 점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에 정책대 행정팀은 “공간의 부족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학생들이 조금만 이해해줬으면 한다”며 “야기되는 불편함을 다른 해결책으로 대체하며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동선의 편의 개선으로 HIT쪽으로의 계단 설치를 요청했지만 공사 도중 학내 민원이 발생하여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며 10월 중순 이후에 개통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대강의실 부족에 대한 문제는 어떠할까. 기존에 사용했던 제 3법학관의 대강의실에서 연구동의 대강의실 하나가 늘어난 것뿐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제 3법학관의 대형강의실 중 일부를 정책대 수업에만 배정되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법학관의 공간이기 때문에 법학관 학생들의 수업이 우선시 될 수밖에 없으며 현실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요구라는 것이었다.

학교 “점차적인 변화 기대해 달라”
연구동 설립 이전 정책학과 학생들에겐 PC실, 열람실 등 지정된 편의 공간이 없었다. 학생들은 타 단과대의 시설들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이용했기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한 학생회실과 과방 외의 마땅한 휴식공간이 부족해 강의가 빈 시간엔 갈 곳이 없는 경우도 허다했다. 하지만 연구동이 생기면서 지하 1층엔 정책대 학생들만의 컴퓨터실과 독서실, 그리고 토론실 등이 배치됐다.
반면 휴식공간에 대해선 “공간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휴식 공간을 따로 제공할 수 없다”며 “주어진 상황 안에서 학생들을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정책대 행정팀은 밝혔다. 따라서 이에 대해선 “1층 로비에 학생회가 요청한 공간을 설정하고 그 곳에 테이블과 소파를 만들어 열린 공간의 휴식처를 즉각적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서지수<정책대 정책학과 10>군은 “공간 문제가 타 단과대 및 외부의 협력이 필수적이고 단과대 행정팀 자체내에서 해결하기 힘든 점이 많기에 학교본부 차원에서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의지가 부족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전하며 “학생들의 기본적인 권리 보장을 위해 학교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책대 행정학과는 지난 학기 정책대에 소속이 됐지만, 정책대에 전용 공간이 없어 사회대  건물에서 수업을 진행했었다. 행정학과 학생회는  이전 사회대 건물에 비해 강의실이 애지문에서 멀어져 불편하지만 이를 감수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제는 완전한 정책대의 소속으로 정책학과와 같은 장소를 쓸 행정학과 또한  공간문제에 있어 정책학과와 비슷한 노선의 문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책대 행정팀과 정책대 학생회의 협의가 필요해질 전망이다.
 
사진 이윤수 기자 dldbstn12000@hanyang.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