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량 이사장 신년축사]
[김종량 이사장 신년축사]
  • 김종량 학교법인 한양학원 이사장
  • 승인 2014.01.06
  • 호수 13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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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한 자리에 모인 우리 한양학원 산하의 각급 학교와 기관의 모든 가족께 희망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2014년 갑오년은 말의 해로서 특히 올해는 청마의 해라고 합니다. 청말띠 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도 더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한 해라고 전해집니다. 그러한 청마의 힘찬 기운과 그 늠름함이 올 한해 우리 한양 가족과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한양가족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품지만,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면 혼란과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어 우리의 희망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에 우리의 희망을 내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장간의 쇠붙이는 풀무질과 담금질과 망치질을 통해 더 강인한 쇠로 태어나고 쓸모 있는 연장이 되어 가듯이 현실이 어려울수록 우리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한양학원 산하의 모든 가족들이 올 한해를 어떠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좋을지 몇 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첫째 늘 긍정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심리학에서는 긍정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전의 심리학이 인간의 정신질환과 같은 부정적 측면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면 긍정심리학은 개인과 사회를 번영시키는 강점과 장점을 연구하는 심리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심리학의 연구에 의하면 긍정적 감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업무에 대한 몰입도나 자신감이 높아지고 스트레스의 수준은 낮아짐으로써 결과적으로 더 큰 만족과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러한 정신적 상태는 몸에도 고스란히 전해져 긍정 감성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욱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를 둘러싼 많은 어려움들이 있지만,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그 어려움을 우리는 능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양 가족 모두 긍정의 마음으로 세상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둘째,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흔히 자신이 처한 처지를 비관하며 ‘무슨 감사할 일이 있느냐’고 반문을 합니다. 그러나 경영학자 톰 피터슨은 “성공은 오늘 내가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했는지에 비례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감사는 삶을 윤택하게 하는 윤활유와 같다’는 것이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그의 말입니다.

내가 행복하기 때문에, 내가 가진 것이 많기 때문에 하는 감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감사입니다. 이와는 달리 비록 현재 내가 처해있는 환경이 여의치 않을지라도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은 내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는 일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에게 더 크게 감사할 일이 생긴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감사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2014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셋째, 오늘날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한양학원 산하의 모든 기관의 가족들이 좀 더 화합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큰 강물은 조그만 물줄기라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깊은 강물이 되어 도도히 흘러가게 됩니다. 조직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 구성원들이 소통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임으로써 힘있는 조직이 되는 법입니다.

우리 한양학원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사랑의 실천’정신으로 서로를 감싸고 보듬어 안음으로써 오늘의 한양을 이루어왔습니다. 면면히 이어지는 한양의 정신이 어려운 때일수록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우리 한양 가족 모두 힘을 모우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4년 새해 아침입니다. 비록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하더라도, 그럴수록 더 큰 희망을 품고 승리하는 한해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런 뜻에서 정진규 시인의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는 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 많습니다.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   대낮에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별들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어둠인 사람들에게만   별들이 보인다

지금 어둠인 사람들만   별들을 낳을 수 있다

지금 대낮인 사람들은 어둡다

그렇습니다. 지금 어둠인 사람들만 별들을 낳을 수 있는 법입니다. 이 아이러니한 진실이 2014년 우리 한양 가족에게 큰 힘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월 2일

학교법인 한양학원 이사장 김 종 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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