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학생의 움직임을 결정짓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
2013년도 학생의 움직임을 결정짓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3.03.30
  • 호수 13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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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 인준을 제외한 모든 안건 통과
지난 27일 수요일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2013년도 1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열렸다. 총 성원 373명 중 의결 정족수인 190명을 약간 넘은 211명의 참석으로 회의가 성사됐고 회의는 △성원 점검 △개회 선언 △서기단장 선출 △특별 안건 △인준 안건 △보고 안건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전학대회에서 상정된 특별 안건은 ‘16주 환원 성명서’ 채택이었다. 195명의 찬성으로 상정된 성명서는 “작년 수업일수가 16주에서 15주로 줄어 △뒤죽박죽인 시험기간 △휴일에 보강 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다”며 “학생들의 불편함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들만의 논리를 펼치는 학교가 지성의 전당인지 궁금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 안건 부분에서는 작년 총여학생회(이하 총여)를 맡았던 ‘터미네이터 [new wave]’가 보고 안건을 진행하지 않아 총여를 제외한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중앙특별위원회(이하 중특위)의 보고만이 이뤄졌다. 이날 작년 총여는 보고 안건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도 하지 않았다. 총여 운영비는 학생들이 낸 학생회비에서 할당되기 때문에 총여는 지난 학기에 자신들이 진행했던 사업과 그에 따른 결산안을 보고할 의무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결산 내역을 밝히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공식적인 제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은 작년 총여에게 사업 보고서와 결산 보고서를 요청하는 성명문을 게시할 계획이다. 총학생회장 손주형<공대 컴퓨터공학부 06> 군은 “이와 같은 행동은 비양심적인 행동”이라며 “비난을 하기보다는 학생들에게 앞으로 대표자 선출의 기준을 추가로 제시하기 위해서”라고 성명서의 목적을 전했다. 성명서는 185명의 찬성으로 채택됐다.

다음으로 진행된 논의 안건에서는 이번 학기 총학, 총여, 중특위의 사업 계획 및 예산 심의가 이뤄졌다. 기존 전학대회에서 사업 계획과 예산 심의가 따로 인준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 전학대회는 총학과 총여의 사업 계획 보고와 예산안 심의가 함께 진행됐다. 이에 한 학생 대표자는 “학생세칙 중 의사진행세칙인 ‘일 의제의 원칙’에 따라 한 가지 의제만을 상정해야 한다”며 “사업보고와 예산안을 동시에 인준받는 것은 두 가지 이상의 의안을 함께 다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 군은 “총학과 총여는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공약을 토대로 뽑힌 선출직”이라며 “대표자들보다 더 큰 개념인 학생들에게 인정받은 공약이니 별도의 인준 과정은 필요치 않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이 점에 따라 총학의 인준은 별 무리없이 넘어갔으나 총여의 경우 문제가 드러났다. 사업과 관련한 질의가 오가던 중 시간관계 상 학생 대표자들이 할 수 있는 질문의 개수가 한정됐고 이에 따라 학생 대표자들은 총여 사업에 대한 의문들을 해소하지 못했다. 이에 전체 성원 197명 중 찬성 90명, 반대 24명, 기권 83명으로 처음에는 과반을 넘지 못해 결국 총여의 예산안은 재표결을 통해 통과될 수 있었다.

회의는 LGBT인권위원회의 중앙특별위원회 인준 논의를 하던 중 성원들의 조기 귀가로 인해 성원이 미달돼 휴회됐다. 보통 회기 동안 다루지 못한 사안들은 확대운영위원회로 넘어가지만 신규 중특위 인준의 경우는 전학대회 이상의 심의 기구에서 논의되야 하므로 확대운영위원회에서 다룰 수 없는 사안이다. 손 군은 “회의를 통해서 이번 학기 내에 한 번 더 전학대회를 열 것인지 아니면 다음 학기로 안건을 상정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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