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신문에 정보 조리법이 필요하다
한대신문에 정보 조리법이 필요하다
  • 김병우<자연대 생명과학과 08> 위원
  • 승인 2012.04.02
  • 호수 13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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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에서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재선거로, 학교 밖에서는 코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으로 시끄러웠던 일주일이었다. 지난 호 한대신문 1면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재선거 관련 기사로 장식됐다. 1면 머릿기사는 서울캠퍼스의 두 선본 「HY-er」와 「리얼플랜H」 의 선본 후보 소개와 공약을 함께 전달한 기사였다. 단순히 양 선본의 공약을 나열하는 형식이 아쉽다. 학생들이 비교하기 쉽게 양 선본의 공약을 비교정리한 표를 제시하고 기사에선 양 선본이 생각하는 우리대학의 문제점과 그 해결을 위해 내건 핵심공약 등을 다뤘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1면의 총학생회 선거시행세칙 개정에 관한 기사는 이런 아쉬움이 더 묻어났다. 기사의 대부분이 이전 선거세칙 조항과 새롭게 개정된 선거세칙 조항을 비교하고 나열하는 내용이었다. 법조문의 경우에도 조항 개정 전 후의 조항을 비교해서 표로 제시하는 만큼 학생들 입장에서 선거세칙 조항의 개정을 보기 쉽게 나타냈으면 어땠을까 한다.

2면 서울캠퍼스 소식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기사는 학과 홈페이지 기사였다. 특히 기사 제목이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학교 홈페이지는 이미 작년 초에 새단장을 했는데도 학교 안의 학과나 행정기관, 연구기관 홈페이지는 그대로인 점을 적절하게 제시했다. 그러나 제목에 비해 기사 내용은 아쉽다. 학과 소식이나 학생회 소식 등이 새롭게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나 싸이월드 클럽의 접근성과 갱신 문제를 다룬 점은 기사의 중심 문제의식에서 벗어난 듯하다. 학교 홈페이지에 비해 학과 홈페이지는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런 문제는 △홈페이지 관리 체계와 관심 부족 등 학교 행정에 그 원인이 있다는 점 △학교 행정의 문제가 학교 경쟁력의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면 훨씬 유익했을 것이다.

광장 면에서는 편집국장이 쓴 ‘장산곶매’가 인상 깊다. FTA를 경제학적 효율성의 관점뿐만 아니라 질적 공리의 측면에서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며 한 학문의 측면에서 일방적인 평가를 내리는 태도에 경계를 표했다. 단지 조금 더 나아가 경제학적 효율성의 측면도 비판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제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소견이다. 경제학이란 인간의 이기성과 합리성 등 매우 기본적인 본성에 대한 가정에 기초해  학문 체계를 구성하고 현실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때문에 실제 현실에서 나타나는 모습이 이론과 괴리되는 경우가  많다. FTA를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 자체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면도 짚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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