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세계의 미래를 듣다
유럽과 세계의 미래를 듣다
  • 이우연 기자
  • 승인 2012.03.31
  • 호수 13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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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도 독일 외무부 장관 “지금은 세계적 협력이 필요한 시기”
지난달 26일 오후 3시 귀도 베스터벨레(Guido Westerwelle)<독일 외무부> 장관이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장에서 ‘글로벌협력시대의 유로화(貨)와 유럽의 미래’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열었다.

귀도 장관은 이번에 열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독일 측 수석대표 자격으로 방한했다. 귀도 장관은 지난 2006년 자민당의 당수 자격으로 한독 상공 회의소 창립 25주년 행사 참석차 방한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학교 지방자치연구소의 국제세미나에서 논문을 발표해 명예 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임덕호 총장의 축사 후 귀도 장관의 30분 가량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귀도 장관은 “유럽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제관계에서 신뢰 회복을위해 유로존의 국가들, 특히 독일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강조하며 “유럽발 경제위기는 기존의 오해처럼 유로화 자체의 문제가 아니며 전부터 쌓여온 몇몇 유럽국가들의 부채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유럽의 통합은 다른 나라에게 경제적, 정치적 협력의 모범적 사례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특별 강연에서 한국과 독일의 공통점들을 통해 양국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내비쳤다. 한국이 IMF를 극복하고 국가경쟁력을 획득한 사례는 유럽발 경제위기에 대한 해답에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봤다. 또 독일 통일이 갑작스레 찾아온 것처럼 한국도 분단을 곧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한국과 유럽간 자유무역협정, 핵 안보, 교육 등 다양한 주제를 언급했다. 귀도 장관은 “유럽이나 아시아 모두 세계적인 문제들을 단독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금융시장의 불안, 자원 경쟁, 기후 변화, 핵 확산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전 세계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세계가 협력해야할 시기가 왔다”고 강연을 끝맺었다.

강연에 참석한 한빛나<사회대 행정학과 11> 양은 “매스컴으로만 접하던 유럽발 경제위기에 대한 해결방안을 한 나라의 외무부 장관에게 듣게 돼 영광이었다”며 “지금은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대목이 인상깊었다”고 강연 소감을 말했다.

그러나 귀도 장관의 바쁜 일정으로 예정보다 질의 응답시간이 짧아지는 등 아쉬운 점도 있었다. 김지혜<사회대 행정학과 11> 양은 “통역이 매끄럽지 않아 강연을 듣는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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