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장학제도, 혜택은 많고 논란은 깊고
유학생 장학제도, 혜택은 많고 논란은 깊고
  • 김명지 기자
  • 승인 2012.03.03
  • 호수 13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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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취지나 일부 문제점 지적돼
우리학교 외국인 유학생 장학제도(이하 유학생 장학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일간지 ‘머니투데이’는 기사 「“학점 C받고도…” 장학금 혜택 받는 대학생」을 통해 이를 지적했다. 기사에서는 우리학교 유학생 장학제도에 대해 “한 학기 평균학점 2.0을 넘으면 면접 등을 거쳐 최대 70%까지 학비를 깎아준다”고 전하고 있다. 이는 ‘한양 우수 외국인장학금’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우리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내국인 학생들과 같은 등록금을 책정받고 있으며 별도로 운영되는 유학생 장학제도의 혜택을 받는다. 국제협력처 국제협력팀에서 주관하고 학생처 장학복지팀에서 집행하는 방식이다.

김정수<학생처 장학복지팀> 계장은 “유학생 장학제도의 예산은 전체 장학금 예산에 포함돼 있지만 국제협력처에서 지정한 수준과 시기에 따른다”고 밝혔다.

유학생 장학제도는 우수 유학생 인력 확보를 목적으로 제정됐으며 크게 △한양국제장학금 △한양 우수 외국인장학금 △어학성적우수장학금 △이공계활성화장학금으로 나뉜다. 이 중 한양국제장학금은 고등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이수했거나 국적 특성상 ‘한양대의 국제화’에 기여한 유학생에게 지급되며 한양 우수 외국인장학금은 면접을 통해 선발해 지급된다. 이 외에도 어학성적장학금은 토플 등 어학성적 우수자에게, 이공계활성화장학금은 이공계를 전공하는 유학생에게 지급된다.

작년 1학기엔 학부 유학생 1244명 중 82명이, 대학원 유학생 493명 중 49명이 장학금을 수혜 받았다. 2학기엔 학부 유학생 111명, 대학원 유학생 33명이 수혜 대상이었다.

그러나 내국인 학생들보다 낮은 평균평점 2.0의 성적으로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는 등의 조건으로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서진<국제협력처 국제협력팀> 직원은 “최근 유학생들의 성적이 높아지고 있어 학부는 평균평점 3.5 이상, 대학원은 4.0 이상으로 장학금 수혜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내국인 학생은 지원 요건이 되는 학점 수준도 높고 4.0이 넘어도 장학금을 못 받기 일쑤며 그나마도 수혜 학생이 적다고 느껴진다”며 “국제화 지수를 높이는 데 집착해 과도하게 낮은 기준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김 직원은 “우리학교의 유학생 장학제도는 작년말 교육과학기술부의 외국인유학생 유치·관리역량인증제에서 우수인증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며 “이를 통해 출결, 학사, 장학 등의 관리가 우수한 것으로 인증됐기 때문에 ‘역차별’ 수준에 달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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