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로 몸살 앓는 예술학부 소극장
물난리로 몸살 앓는 예술학부 소극장
  • 이우연 기자
  • 승인 2012.02.24
  • 호수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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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추운 날씨와 학내 전기사용제한
올림픽체육관 내 소극장 블랙박스 씨어터가 동파로 인해 침수됐다. 지난 7일 올림픽체육관 내 지하 1층 농구코트 쪽에서 동파된 소화기가 발견돼 지하 2층 블랙박스 씨어터가 침수된 것이 밝혀졌다.

 현재 전기와 조명 등 무대 시설의 원활한 작동이 힘든 상태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소극장인 한양예술극장 내 화장실의 변기도 동파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일부 학생들은 이번 침수가 영하의 추운 날씨와 국가의 전기사용 제한 정책을 따른 학교 측의 무리한 전기 제한이 맞물린 결과라는 생각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학교 관계자 A 역시 “전기사용제한 정책으로 저녁에는 난방기의 전원을 꺼놓아 이런 참사가 벌어진 것 같다”며 “화장실의 변기는 가끔 동파로 인해 터진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번처럼 소극장이 침수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개강을 앞두고 복구가 시급하지만 현재 구체적인 복구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각종 학과행사 준비 때문에 상황파악 및 수습이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예술학부 학생회장 장계민<예술학부 연극영화학과 06> 군은 “자세한 복구계획은 내부 상의를 거쳐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당장 돌아오는 이번 학기에는 블랙박스 씨어터를 정상적으로 이용하기가 어려워졌다. 예술학부 행정팀 측은 학기 중 공연 상연은 힘들더라도 기존 소극장에서 진행하던 수업에는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학 중 블랙박스 씨어터에서 연습을 하고 있던 우리학교 연극영화학과 겨울 레파토리 공연팀의 연출진 이지현<예술학부 연극영화학과 11> 양은 “전날까지 공연 연습을 잘 하고 있던 곳이 갑자기 침수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다”며 “연습은 급하게 한양예술극장으로 옮겨서 하게 됐지만 상연은 다른 곳에서 하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겨울 연극영화학과에서 기획했던 또 다른 레파토리 공연은 블랙박스 씨어터에서 상연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번 침수로 인해 한양예술극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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