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할 한양의 미래
한양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할 한양의 미래
  • 임덕호 총장
  • 승인 2012.01.07
  • 호수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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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2012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우리는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갖게 됩니다. 올 한해 여러분이 가슴에 품은 그 희망들을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도 큰 축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 대학은 리더십의 변화를 시작으로 격변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거둔 혁신의 열매가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 한양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일 자체가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힘든 노력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지난 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세계적으로 유난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일들을 보며 저는 세계사적인 일관된 흐름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세계사적 흐름은 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공동체의 윤리가 중요시되는 그 어떤 흐름이라는 생각입니다.

지난 해 중동이나 아프리카 국가들의 민주화에 대한  거센 요구나 월가로부터 시작되어 세계적으로 번진 시위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의 복지 논쟁은 넓게 보면, 이전과는 다른 공동체의 새로운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밖으로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모두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나’라고 하는 개인과 그 자유를 중시하던 패러다임이 ‘너와 나’ 라는 공동체적 책임과 윤리를 강조하는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시대적 요구와 사회적 변화를 바라보며 저는 우리 한양의 새로운 공동체적 책임과 윤리를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어떤 면에서는 대학사회의 ‘자유’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를 해왔지만, 그 책임과 윤리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공동체적 책임과 윤리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변하고 있으며 대학도 예외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저는 새로운 공동체적 책임과 윤리를 ‘함께’라는 한마디 말로 요약하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양이란 공동체에 대해 ‘함께’ 책임을 지고 한양 공동체의 윤리를 ‘함께’ 만들어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존경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우리가 생각하는 한양의 미래는 어떤 모습입니까? 결국은 지금과는 다른 세계적인 교육기관, 연구기관으로 거듭나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우리는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된다는 점에도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미래 한양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의견들은 구성원들 간의 소통을 통해 일정한 합의를 이루어야 하고 합의가 이루어진 다음에는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구성원들 간의 소통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소통은, 자신의 이익보다는 먼저 대학의 미래를 생각할 때 비로소 진정성을 얻게 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볼 때 우리는 구성원들 간에 진정한 소통을 하고 있는가 반성하게 됩니다.

존경하는 한양 가족 여러분!

저는 총장 취임 이후 소통과 혁신을 이루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그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뼈아프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이 따르지 않는 혁신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2012년에도 우리는 혁신을 위한 고통을 감내해야 하고, 저는 앞장서서 그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우리의 혁신의 출발점은 ‘지금, 여기서’에서와 같은 한양이 아니라 보다 밝은 미래의 한양을 건설하자는 것이었고 그 이유 때문에 우리는 혁신의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2년은 ‘함께’ 라는 단어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함께 소통하고 함께 책임지고 함께 윤리를 만들어 가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함께’라는 단어는 우리의 출발점이었던 ‘지금, 여기’를 바람직한 미래의 시간과 공간으로 바꾸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함께 한, 힘들었던 시간들을 더욱 가치 있는 시간들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한양의 미래는 총장이나 본부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드는 것입니다. 2012년 ‘함께’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기고 더 힘차게 뛰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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