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장 이원화의 청사진
부총장 이원화의 청사진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1.09.26
  • 호수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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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화로 효율성 제고
서울캠퍼스 부총장 체제가 교학부총장, 경영부총장의 이인 체제로 운영된다. 교학부총장은 교무, 학사, 연구 분야를 경영부총장은 경영과 총무, 관리 분야를 맡아 각각 책임진다. 부총장의 권한이 이전보다 명확해지고 전문화됨에 따라 이전의 부총장 체제와 다른 적극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임덕호 총장은 재임 이전부터 행정 분야별 분권화를 강조했다. △자율·책임경영 △단위별 경쟁시스템 도입을 통해 행정 집행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부총장 체제 이원화는 이 같은 조류의 일환이다.

경영부총장 오웅탁<공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책임부총장체제(부총장 이원화)는 뉴한양2020 계획의 핵심전략인 분권화를 위해 각 단대가 충분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추고자 도입됐다”며 “교학부총장은 교육 연구 분야의 혁신을, 경영부총장은 학교 경영의 혁신을 수행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발전전략을 완수하는 책임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전의 부총장은 총장을 보좌하고 총장필요시 그 직무를 대행하는 소극적인 역할에 그쳤다. 하지만 새로 도입된 책임부총장제는 관할 업무의 범위와 역할이 명확해 보다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학교본부는 책임부총장의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대학 직제규정에 각 부총장들의 역할을 명문화 했다. 경영부총장은 △총무 △관리 △기획 △대외협력 △정보통신 부문을 담당하고 교학부총장은 △교무 △학사 △입학 △학내연구지원 △산학협력 △국제협력 부문을 관장한다. 이 중에서도 재정확충과 교육부문을 중점으로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학부총장 권오경<공대 전자통신공학부> 교수는 “2020년 까지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을 위해 우수 교수를 확보하고 학사 시스템과 연구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선 재원확보가 관건이다. 2015년까지 연구비 명목으로만 연간 5천억원을 끌어오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특히 연구 부분과 창업지원 부문 혁신이 눈에 띈다. 뉴한양2020 계획에 따라 미래 사회를 선도할 10개의 플래그쉽(Flag Ship) 학문 연구 분야가 선정돼 집중 관리 된다. 미래에 부상할 분야를 미리 집중 연구해 타 대학, 기관보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또 창업보육센터가 신설돼 창업을 생각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학내에 금융회사를 유치해 창업 기금을 낮은 이자로 융자하고 재무, 법률 등 사업 운용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권 교수는 “스탠포드는 출신 기업가들이 많아 그들로부터 받는 기부금이 엄청나다”며 “우리학교도 기술과 아이디어가 있는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해 이러한 기업들을 키워낸다면 중장기적으로 재원확충과 학교위상 재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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