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되는 ‘정족수 미달’
되풀이되는 ‘정족수 미달’
  • 장보람 기자
  • 승인 2011.05.14
  • 호수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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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학생총회, 정족수 192명 부족으로 무산
▲ 공대학생회 집행부 학생이 공대학생총회에 참석한 인원 수를 세고있다. 학생총회는 참석인원이 정족수에 모자라 무산됐다.
지난 3일 서울캠퍼스 ‘2011 공학계열 학생총회’(이하 학생총회)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무산됐다.

학생총회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재적인원의 10분의 1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하지만 정족수 473명 중 281명만이 참석해 학생총회는 열리지 않았다. 학생총회가 시작되기로 예정된 오후 5시, 부쩍 비어보이는 노천극장에는 각 학과의 깃발과 노란 풍선을 든 참석자들이 학생총회 성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캠퍼스의 최대 이슈는 등록금과 공간문제다. 주요 안건으로 우리학교 최대 인원인 공대에서 재적인원의 10분의 1 이상의 참석을 필요로 하는 학생총회를 최초로 개최한다는 점에 대해 큰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역시 매년 되풀이되는 ‘불참여’ 문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공대 학생회 집행위원장 이상윤<공대ㆍ화학공학과 04> 군은 “강의실 방문이나 대자보 등을 통해 학생총회에 대해 알리려 노력했지만 학우들을 설득해내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우리가 겪는 문제들을 다함께 해결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총회에 참석한 도시공학과 학생회장 최성웅<공대ㆍ도시공학과 08> 군은 “공대에서 과방이 주어진 학과 중에 우리 학과 과방이 가장 작아 공간 부족 문제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는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함께 같은 목소리를 내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참여가 저조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공대 학생회 측은 △공대 등록금 차등책정 원인 및 사용내역 공개 △공대 도서관 확장 및 환경개선 △공학관 화장실 온수 및 핸드드라이기 설치 등 고액의 등록금과 교육환경ㆍ복지 보장을 위한 12개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 군은 “올해 다시 학생총회를 개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이 숙원들은 계속해결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총회에 불참한 김현석<공대ㆍ전자통신공학부 06> 군은 “학생총회의 주요 안건이었던 공대 차등 등록금 문제나 공간부족 문제는 공대 학생들 모두 공감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뚜렷하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학생총회에 참석해도 우리가 겪는 문제들이 해결될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 류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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