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관이 새 단장 한다
구본관이 새 단장 한다
  • 하동완 기자
  • 승인 2011.05.01
  • 호수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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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만에 리모델링하는 한양대의 상징

구본관이 지난달 21일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구본관은 지상 4층의 건물로 지난 1954년 완공돼 우리학교의 상징물로서 자리매김 해왔다. 1층과 2층은 역사관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3층과 4층에는 이사장 집무실과 재단사무실이 들어선다. 또 17인승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그동안 이사장실과 재단사무실은 생활대에 위치해 있었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재단사무실이 구본관으로 이전하면서 그동안 공간부족 문제를 앓던 생활대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용<관리처ㆍ설계팀> 팀장은 “신본관 건립을 통해 단대별로 흩어져있던 행정기관들을 모아둠으로써 단대별 활용공간을 늘리는 효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일부 건물에서는 공간문제를 겪고 있다”며 “생활대에서 상당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재단 사무실이 구본관으로 이전하면 공간문제 해결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관 리모델링은 1차와 2차로 나눠져 이뤄진다. 1차 공사에서는 노후된 외벽, 기둥 보강과 3, 4층 리모델링이 이뤄진다. 2차 공사에서는 1, 2층 역사관 건립이 추진된다. 1차 공사는 오는 7월 말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 2층 역사관 건립은 1차 공사가 마무리 된 후 추가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건물 노후가 심각해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래된 기둥에 탄소섬유를 입혀 보강하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진행할 계획이다. 도 설계도와 실제 건물구조가 다른 부분이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난방시설과 수도가스 배관, 전기선은 모두 교체 하지만 건물외형은 그대로 보존한다. 한양대의 상징물로서 자리매김한 만큼 본연의 모습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리모델링을 총괄하고 있는 김운선<관리처ㆍ시설팀> 직원은 “구본관의 역사적 가치를 존중해 문화재로서 다룰 계획”이라며 “건물 외부 현관에 위치한 기둥이나 석상 등은 문화재 보존 전문 업체에 의뢰해 보고서를 작성한 후 조심히 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총학생회 선거에서 이슈로 떠올라 학생들의 관심을 받았던 구본관내 학생편의시설 유치는 어려울 전망이다. 총학생회가 학생의견과 시설유치에 관한 자료를 담은 보고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총학생회장 정현호<경영대ㆍ경영학부 07> 군은 “학생의견 수렴을 통해 열람실, 스터디룸과 같은 학생편의시설 유치를 위한 통계조사 보고서를 학교본부 측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팀장은 “학교본관이라는 특성과 공간 활용의 관점에서 생각했을 때 구본관에는 이사장실과 재단사무실이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생활대 측에서 공간부족으로 매년 문제제기 해왔던 것으로 안다”며 “구본관에 학생시설을 설치하면 그 공간에 이전할 계획이었던 이사장실과 재단사무실은 그대로 생활대에 남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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