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총동문회 ‘한양네트워크’ 형성
학교-총동문회 ‘한양네트워크’ 형성
  • 장보람 기자
  • 승인 2011.03.21
  • 호수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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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동문교류와 기부금 사업 토대 마련
총동문회와 함께 우리학교 대외협력팀은 뉴한양 2020 프로젝트의 일환인 ‘한양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기부금 확보에 나섰다.

우리학교는 매년 평균적으로 약 130억 원에서 150억 원의 기부금을 받고 있다. 교비회계 기부금은 △일반기부금 △지정기부금 △연구기부금으로 나뉜다. 2009년 예산 결산 기준 총 기부금은 전체 예산의 3.5%다. 등록금 비율이 72%인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한편 고려대는 동일 년도 기준 기부금이 8%에 달하며 등록금 의존율은 60%로 우리학교에 비해 낮다.

2008년 이전까지 동문과의 교류는 주로 총동문회에서 맡았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학교에서도 한양네트워크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한양네트워크는 동문들의 기존정보를 연락 가능한 최신정보로 바꾸는 작업을 통해 동문들과의 교류를 지속하는 사업이다. 동문에게 모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동문들과의 유대감 향상을 목표로 한다. 한편 동문의 모교에 대한 관심을 기부로 이어 발전기금을 모금하는 것이 이 사업의 또 하나의 목표다.

총동문회에서 주관해 온 동문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사업을 학교가 함께 해나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동문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업무의 비효율성 때문이다.

매달 총동문회에서는 동문회보를, 대외협력팀에서는 사랑한대, E-뉴스레터 등을 발송한다. 주소가 바뀔 경우 동문은 양 주관처에 모두 연락을 해야해 불편함을 느껴왔다.

곽상수<대외협력처ㆍ대외협력팀> 계장은 “예우를 받아야 할 동문들의 불편이 계속돼왔다”며 “동일한 대상을 양 주관처에서 따로 관리한다는 점도 업무상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김상원<총동문회ㆍ사무처> 차장은 “동문정보는 개인정보이기에 공유한다는 점이 조심스러웠다”며 “학교와 동문회는 불가분의 관계이고 동문들의 불편함도 덜어주며 동문회와 모교가 정보를 공유한다면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 판단해서 통합관리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학교에서는 2012년 완성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준비중이다. 시스템 구축 이후부터 양 주관처에서 각자 소장하던 동문정보를 공유해 함께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은 조직 간 데이터 사용 권한이 제한돼있는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조직 간 데이터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통합한 시스템을 말한다.

현재 우리학교 동문 24만 명 중 총동문회는 약 17만 명, 대외협력팀은 약 10만 명의 최신 유용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한양네트워크로 양 주관처가 동문 정보를 공유했을 때 중복을 고려해 20만 명 동문의 정보를 확보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곽 계장은 “2008년부터 동문정보를 취합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그 전까지만 해도 정리돼있는 정보가 5~6만 명 정도였다”라며 “동문찾기 캠페인으로 텔레마케팅을 한 결과 2년 사이에 17만 명 동문 정보를 모았고 그 중 10만 명의 유효 정보를 얻었다”고 말했다.

총동문회는 △소식지 반송을 통한 전화 △학과ㆍ단대ㆍ동아리ㆍ지역 등 180여개의 동문지회와 정보 공유를 통해 동문정보를 수집한다.

현재 양 주관처는 계속해서 동문정보를 정리 중이며 이는 기존의 정보 중 바뀐 부분을 확인하는 차원의 작업이다.

한양네트워크 사업은 기부금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 계장은 “이 사업을 통해 기부자들의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2010년 모금 상품을 구체적으로 세워 동문네트워크 사업을 병행한 결과  2009년과 대비해 누적기부자가 1천여 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장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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