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 전ㆍ월세값 상승세에 학생들 한숨
지하철 2호선, 5호선, 중앙선이 겹치는 교통입지와 뉴타운 개발 호재가 겹치면서 우리학교 주변 전ㆍ월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국민은행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성동구 전세값 상승률은 2.9%이다. 상승폭으로는 서울지역 최고 수준이다.같은 가격대의 원룸들을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하다. 사근동에서 전용면적 16.53㎡(5평) 정도의 방을 얻을 수 있는 액수면 건국대 앞에서 전용면적 23.14㎡(7평)에 에어컨까지 달린 방을 구할 수 있다.
우리학교 주변 자취촌의 가파른 전ㆍ월세값 상승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 △물가상승 △왕십리 뉴타운 개발이 꼽힌다. 특히 최근 왕십리 뉴타운 개발 호재의 영향력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영명<부동산써브> 공인중개사는 “왕십리 뉴타운 개발 호재로 땅값이 치솟자 이를 견디지 못한 세입자들이 밀려나오고 있다”며 “밀려나온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곳으로 모여들어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학교주변 전ㆍ월세값 상승의 이유”라고 말했다. 또 “상승세가 워낙 빨라 군대를 다녀온 학생들이 2천만원씩 오른 전세값을 보고 놀라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학생 A는 “군 입대 전까지만 해도 보증금 300만원 정도면 괜찮은 방을 구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500만원으로도 햇빛 드는 방을 구하기 어렵다”며 “집이 대구라 학교주변에서 자취할 수밖에 없는 사정에 기숙사 배정도 못 받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최준혁<인문대ㆍ영어영문학과 10> 군도 “보증금과 월세가 생각보다 너무 높아 망설였지만 집이 지방인 탓에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장 정현호<경영대ㆍ경영학부 07> 군은 “대학생 주거권 문제는 학내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서울시 시의원 3명정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시의원들과 함께 대학생 임대주택 건립 등 다채로운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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