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엔 P/F과목 2개 수강가능?
이번 학기엔 P/F과목 2개 수강가능?
  • 장보람 기자
  • 승인 2011.02.25
  • 호수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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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수강신청으로 계속되는 문제들
지난 14, 15일 양일간 수강신청 시스템상의 문제가 일어나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수강신청에 대한 불만은 매학기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확실한 해결책을 내놓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4, 5학년을 대상으로 수강신청이 진행된 첫날엔 ‘P/F과목’ 신청 문제가 발생했다. P/F과목은 원칙적으로 한 학기당 최대 한 강좌만 수강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P/F과목이 2개 이상 신청 가능한 오류가 발생했다.
김상오<교무처ㆍ학사팀> 계장은 “P/F과목을 2개 이상 신청한 학생들이 120여명이었지만 한 강좌만 신청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신청을 취소했다”며 “신청을 취소하지 않은 20여명의 학생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연락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수작업이 필요한 노후 전산화 시스템이 이 문제의 근본적 이유다. 현재의 전산화 시스템은 10년 전인 2000년도에 만들어졌다.

김 계장은 “시스템이 생길 당시와 달리 점점 교육과정이 복잡해지면서 정보통신처에서 거듭 시스템을 수정함에도 불가피하게 사람이 직접 작업해야하는 부분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수강신청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는 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다. 이 한 시간은 시스템 준비시간으로 수강신청 담당자가 제한인원을 수정한다.

김 계장은 “수작업으로 한 시간 동안 수강신청 자료를 모두 처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최대한 실수 없도록 노력하지만 문제가 일어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일정시간 이후부터는 접근을 막아 수강신청 자료를 처리하는 시간이 길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학년 별로 진행되는 수강신청기간에 잘못 신청했던 것을 취소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시간을 주기위해 야간 시간까지 모두 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지난 15일에는 오전 10시 수강신청이 시작됐지만 교양강좌만 1시에 재신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하는 작업인 교양강좌 증원을 하지 않아 교양강좌를 신청이 불가능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학교는 3학년 학생들에게 1시에 교양강좌 신청이 다시 진행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바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전소은<교무처ㆍ학사팀> 직원은 “수강신청 문제가 10시 15분 즈음 발견됐지만 그 순간 문제부분을 바로 수정해버리면 오히려 불공평하게 작용해 학생들에 대한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혹시 학교에서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한 학생이 있다면 친구들 사이에서 연락이 닿아 소식이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바로 다시 시작하지 않고 1시로 시점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년별 수강신청 중 수강신청 시간을 다시 정해 신청한 경우가 이례적이며 학생들의 불만이 계속됨에 따라 총학생회와 교육대책위원회(준)가 해결에 나섰다.

지난 18일 이들은 학사팀과 이번 수강신청에 대한 면담자리를 가졌다. 앞으로 학사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정기적 만남의 자리를 가지기로 했다.

또 앞으로 이수제한과 학년별 정원에 대한 정보를 수강신청 일정 전 공지할 것을 결정했다.

전 직원은 “모든 정보를 모은 공지시스템을 구축하면 수강신청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청 전에 학년별 정원을 인지하고 있다면 어느정도 경쟁률 예측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에 차세대 전산화 시스템으로 시스템 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 계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우리학교 행정시스템 전체를 바꾸는 장기적인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일어났던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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