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으로 ‘후끈’한 선거판
경선으로 ‘후끈’한 선거판
  • 장보람 기자
  • 승인 2010.11.20
  • 호수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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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캠퍼스 총 9팀 출마로 가장 치열한 선거 접전 예상돼

▲ (왼쪽 위부터) 서울캠퍼스 총학 「SAY」, 「하이라이트」, 총여 「SAY」, 총학「터미네이터」, 「샤우팅! 한양」 선본의 정·부회장 후보들이 출마했다.
▲ (왼쪽 위·아래부터) ERICA캠퍼스 총여 「공감Plus」, 총학 「공감Plus」, 「ONE포인트」, 「김준욱/김두형」 선본의 정·부회장 후보들이 출마했다.

서울캠퍼스 총학, 2년만에 경선 치뤄

지난 17일 서울캠퍼스 2011학년도 총학생회(이하 총학)ㆍ총여학생회(이하 총여)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4개의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총학 선거에 입후보 했으며 총여 선거에는 1팀이 출마해 단독 선거를 치르게 된다. 단독 출마가 계속되던 총학 선거에 새바람이 불었다. 

선본 「터미네이터」는 졸업 후를 위한 공약에 초점을 맞췄다. 또 공약을 지켜내는 것을 목표로 해 이미 공약의 대부분을 완료한 상태로 홍보를 진행 중이다.

정 정후보는 “지키지 못할 공약은 내걸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진행해왔다. 당선이 된다면 바로 실현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우들 개인의 능력들은 충분하지만 소통의 부재로 이 능력들이 모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해학우들의 능력을 한데로 모으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본 「샤우팅! 한양!」은 진보적 학생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김 정후보는 “깨어있는 의식과 정의를 바라는 학우들의 목소리를 모아 함께 외쳐야만 샤우팅의 진정한 의미가 실현될 것”이라며 “진보공동체를 만들어 대학생들이 당당히 발언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등록금 △공간 부족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선본 「하이라이트」는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주요 공약을 설정하거나 깨끗한 선거를 위해 마스코트와 함께 휴지를 줍는 것으로 타 선본과의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내세웠다. 안 정후보는 “대학생활이 자신의 인생에서 전성기가 돼야 하는데 이전까지 학생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전성기를 누리기는 힘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선본명처럼 한양대의 전성기, 그리고 한양대 학생으로 사는 삶이 인생의 전성기가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선본 「SAY」는 발로 뛰는 학생회를 만들 것으로 실천력을 강조했다. 또 고려대, 연세대와 함께 명문3대 사학이 될 수 있도록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공약으로 이전 「SAY」에 추가적인 공약을 밝혔다. 유 정후보는 “기존 「SAY」의 마음가짐처럼 복지활동이나 학우들과의 소통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며 “2년 동안 이어져 나온 것에 대해 기존 기득층이라고 보지 않고 새로운 후보로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단독 출마한 총여 후보 선본 「SAY」는 자궁경부암 백신 할인과 휴게실 보안문제를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황 정후보는 “기존 여성주의가 여성만을 중심으로 했던 것에 반해 소수자나 고통 받는 사람들도 함께 연대할 것”이며 “남성들도 공감할 수 있는 여성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총 5팀의 선거운동으로 서울캠퍼스는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선거운동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며 25일에는 애지문 앞에서 후보 공청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투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된다.

ERICA캠퍼스 총여, 공석 1년만에 단선

지난 11일 ERICA캠퍼스 2011학년도 총학ㆍ총여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다. 3개의 선본이 총학 선거에 출마했으며 총여 선거에는 1팀이 출마해 단독 선거를 치르게 됐다. 지난 18일에는 셔틀콕에서 후보자 공개 유세를 진행했다.

선본 「공감Plus」는 학우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학생들의 목소리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모바일을 통해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서울캠퍼스 「SAY」 선본과 당선 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양 캠퍼스 간 연대를 이루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 정후보는 “특히 등록금의 경우 양 캠퍼스가 연대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며 “올해 양 캠퍼스 학생회가 서로 교류하지 않았었는데 당선이 된다면 앞으로는 유기적인 소통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본 「김준욱/김두형」은 학생들의 지지를 받기 위한 기반을 닦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 정후보는 “학생들의 지지를 통해 학생회의 힘이 만들어지며 이는 큰 사안들을 이뤄내기 위한 학교 측과의 협의 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해 힘을 모으기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선본 「ONE포인트」는 △기숙사 △등록금 △도서관 △셔틀콕&쪽문 △자취생 지원 프로젝트 관련 공약을 핵심 5대 공약으로 꼽았다. 문 정후보는 “총학생회가 그동안 학생들에게 존재감이 얼마나 있었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슬로건처럼 학생들에게 존재감 넘치는 학생회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문제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춰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부재했던 총여에 단독 출마한 「공감Plus」선본은 △생리공결제 절차 간소화 △여학우 휴게실 공간 확충 공약에 초점을 맞췄다.  신 정후보는 “최대한 학생들과의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해 매달 학생들을 초대해 식사 대접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식사를 통해 학생들과 친구처럼 편안하게 만나 개선점을 듣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에는 후보 공청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투표는 오는 29,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사진 류민하ㆍ심소연 기자
일러스트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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