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발상의 돛을 올려라
RFID, 발상의 돛을 올려라
  • 임채영 기자
  • 승인 2010.11.13
  • 호수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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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최근 연구 및 솔루션 기술개발 동향」세미나

마트에서 쇼핑을 마친 동완이(가명)는 바닥에 그려진 선을 따라 카트를 민다. 기다릴 필요 없이 카트와 함께 양 옆으로 세워진 리더기를 통과하자 단번에 구입한 목록이 뜬다. 판매 물건에 심긴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칩과 마트의 리더기 덕택이다. 무한한 응용 가능성을 통해 편의를 제공하는 이 기술은 현재 도서 관리부터 교통카드ㆍ우편물 분류ㆍ가축관리 및 하이패스에 이르기까지 이미 주변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RFID기술을 ‘바코드’에 이은 두 번째 물류혁명으로 평가한다.

지난 10일 우리학교 임베디드 무선통신연구실과 BK21 정보기술사업단은 학부 및 대학원생들의 RFID기술에 대한 심층적 이해 제공을 위해 「RFID 최근 연구 및 솔루션 기술개발 동향」세미나를 개최했다. 우리학교와 협력해 RFID기술을 5년 째 연구 중인 전기용<삼성테크윈ㆍ개발그룹> 박사는 △RFID기술의 작동 메커니즘 △RFID기술의 현재 및 최신동향  △RFID기술이 가야할 길 등에 대해 열띤 강연을 펼쳤다.

우선 RFID기술이란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로, 전용 RFID태그와 판독기로 인식 시스템이 구성된다. 전파를 이용하므로 다양한 매질의 물체를 통과할 수 있으며 최대 100미터의 먼 거리(Far-Field Technology)에서도 인식이 가능하다. 이런 RFID의 인식 과정은 판독기의 파워 주파수 방출로부터 시작된다. 방출된 주파수는 자기유도 등의 전기적 원리로 태그를 활성화 시킨다. 판독기는 활성화된 태그에 명령 주파수를 전송하며 응답으로 태그는 답신 주파수를 내보내 최종적으로 인식이 된다는 것이다.

전 박사는 “RFID기술은 인간이 맡았던 기존의 기록 및 분류 작업을 자동화한 것”이라며 “이는 기업의 원가절감 욕구에 부응하고, 리더기의 적소배치를 통한 작업 과정의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장점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 말했다. 또 그는 “국제적 대기업들은 물류관리 과정에 실시간 재고확인 프로세스 도입을 위해 RFID 인프라가 갖춰진 국가를 중간거류지로 결정한다”며 “기술 표준 및 국제 물류시장의 선점을 위해 많은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RFID기술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RFID기술의 나아갈 길에 대해서 그는 ‘응용’을 강조했다. 최근 RFID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원산지를 추적해주는 시스템 상용화되고 있고, 여권과 주민등록증 등의 신분증에 삽입해 신분 및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제도도 도입대기 중이다. △교량에 RFID 태그 설치를 통한 붕괴위험 감지 △노인 의복에 태그 삽입을 통한 긴급여부 감지 △포탑에 시스템 설치를 통한 군수물자 관리 등 다양한 아이디어 사례도 있다. 그는 “분명히 존재하는 기술적 난관들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해결될 것”이라며 “위의 다양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각 분야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활용을 고민한다면 현재의 기술로 무한히 응용 가능한 것이 RFID 분야”라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안광효<공대ㆍ전자통신컴퓨터전공 석사과정 4기> 씨는 “세미나엔 RFID기술을 실제로 연구하면서 겪은 강연자의 수많은 고민들이 녹아있었다”며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채영 기자 harvey@hanyang.ac.kr
일러스트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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