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71주년, 한대신문의 역할은?
개교 71주년, 한대신문의 역할은?
  • 한양대학보
  • 승인 2010.05.16
  • 호수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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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신문 편집장 윤다빈 축사

한양대학교의 개교 7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근대사의 격동기에 출범한 한양대학교는 우리나라의 인재 산실의 요람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모범이 되는 대학으로서 자리해주길 바랍니다.

한양대의 개교 71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저는 대학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대신문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말은 항상 존재해왔지만 요즘처럼 이 말을 자주 들은 적은 없었습니다. 여러 대학의 언론사가 편집권, 예산 문제를 둘러싸고 학교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한 유명 대학의 신문사는 다른 언론사의 기사를 표절해 공식적인 사과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대학언론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성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가 한대신문에 바라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가치관이 잘 확립된 신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대학언론 종사자들은 자유로운 단독자로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실이 이와 100%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부디 한대신문은 기자의 양심에 따라 글을 쓰고, 기사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언론이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형식과 내용의 혁신을 선도하는 신문이 돼줬으면 좋겠습니다. 점차 인쇄매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신문이 아니더라도 학ㆍ내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체는 많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대학신문은 도태되고 맙니다. 그런 점에서 한대신문이 대학신문답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한양대학교 학생 여러분께도 한 마디를 전합니다. 신문사는 여러분의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당신이 바로 한대신문사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신문사의 주인으로서 한대신문에 더욱 많은 격려와 비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곧 개교 71주년을 맞은 한양대학교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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