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정문 아고라, 학생과 소통 안 돼
소통의 정문 아고라, 학생과 소통 안 돼
  • 최형규 수습기자
  • 승인 2010.05.15
  • 호수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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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지연과 디자인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 제기
▲ 완공된 정문 아고라의 모습
정문이 5개월에 걸친 공사 끝에 지난 12일 준공식이 열렸다. 그러나 △공사 지연으로 인한 통학 및 수업방해 △보기 드문 디자인 등으로 학생들의 시선은 전체적으로 곱지 않은 편이다.

작년 12월에 착공된 정문은 본래 4월 중순이내에 완공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시공 기간 중 약 50일은 폭설, 강우, 한파 등을 겪었고 지난 3월에는 화재가 발생했다. 또 공사 업체 측에서 2~3일 정도 지연해 준공식이 늦어졌다. 때문에 공사 중 통학 방해와 강의 중 발생하는 소음이 학생들의 불만을 일으켰다.

더불어 정문 디자인 자체가 우리학교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현주<언정대ㆍ광고홍보학부 10> 양은 “아직 학생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앞서가는 디자인인 것 같다”며 “이전 정문보다 기존 건물과의 조화가 잘 안 돼 붕 뜨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또 김준호<언정대ㆍ신문방송학과 06> 군은 “학교의 상징색인 남청색이 아니라 녹슨 금속 색깔 같아 보기 안 좋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에 대해 박종림<총무관리처ㆍ시설팀> 과장은 먼저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이뤄진 질의응답이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했다. 박 과장은 “낯선 디자인을 배척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기성의 관념을 뛰어 넘은 새로운 디자인에 자긍심을 갖는 게 좋다”며 “다른 이들의 이목을 끌어 이미지 형성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 녹슨 것으로 보이는 외관에 대해서 “특수재질이라 청동과 같은 피막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쉽게 부식되지 않으므로 페인트처럼 유지보수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1~2년 내에 짙고 붉은 녹이 완전히 피어나 색이 변하며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사진 박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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