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시끄러워 공부 못하겠네”
사도, “시끄러워 공부 못하겠네”
  • 김상혁 기자
  • 승인 2010.04.03
  • 호수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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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소음 80DB 지하철 소음 수준
사회대 도서관 이용자들이 도서관 내 소음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진주<사회대ㆍ정치외교학전공 08> 양은 “집중에 방해될 정도로 소음이 심해 사회대 도서관 대신 백남학술정보관에서 공부하는 사회대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본지가 사회대 도서관의 소음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고 84.5데시벨(이하 DB), 전체 평균 약 57DB의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아래 표 참고) 소음 측정 조사는 사회대 도서관 출입문과 가장 가까운 114번 좌석에서 일주일에 3번, 각 5분씩 진행됐다.

측정 시간 (날짜)

소음 수치

14시(3.30)

18시(4.1)

14시(4.2)

최대 소음

78.2DB

81.6DB

84.5DB

평균 소음

54.5DB

56.8DB

59.8DB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소리의 데시벨 값을 비교해보면 △소리가 없는 공간은 0 △조용한 도서관은 30~40 △전화벨 소리는 60~70 △달리는 지하철에서 나는 소리는 80~90 △육중한 트럭이 지나가는 소리는 90DB이며 제트기의 이륙소리가 130DB이다. 사회대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은 평균적으로 전화벨 소리 정도의 소음을 들으며 공부하는 셈이다.

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학교 음향환경실험실의 유진<건축환경공학과 박사과정 7기> 씨는 “57DB은 40DB보다 음의 에너지가 64배가량 높은 수치”라며 “이는 평소 길에서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소음으로 도서관 내부 환경과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소음의 발생은 △사회대 도서관의 위치 △사회대 도서관 자체 방음 시설 미비가 주요 원인이다. 사회대 도서관은 사회대 건물 1층에 위치하고 그 옆으로 학생휴게실이 자리잡고 있어 각종 소음에 노출돼있다. 특히 사회대와 통로가 연결된 행정자치대학원이 신축되고 내부에 승강기가 설치되면서 사회대 도서관 앞 통로의 유동인구가 증가해 소음이 심해졌다. 이윤섭<사회대ㆍ사회학전공 03> 군은 “인문대와 자연대, 사범대 학생들 상당수가 사회대 도서관 앞 통로를 이용한다”며 “문이 제대로 닫혀 있지 않을 경우 공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소란스럽다”고 전했다.

방음이 되지 않는 벽과 출입문도 문제다. 하 양은 “문을 교체했는데도 방음이 되지 않는다”며 방음 시설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사회대 학생회장 배진호<사회대ㆍ신문방송학전공 07> 군은 “도서관의 위치 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사회대가 리모델링되면서 승강기 설치에 필요한 공간이 필요해 도서관 이전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배 군은 “하지만 학생들의 학업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회대 학생회는 학교 측에게 △최신식 방음시설 요구 △학생휴게실 방음 시설 설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배 군은 “도서관과 가까운 학생휴게실에도 방음 시설을 만들어 소음 발생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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