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확대
성희롱 논란 확대
  • 김상혁 기자
  • 승인 2010.03.06
  • 호수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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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여 “문제 예방과 해결 위해 노력할 것”
우리학교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사건을 총여학생회장과 인문대 학생회장이 직접 조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현재 성희롱 여부에 대해서는 해당 남학생과 여학생의 말이 엇갈려 심층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총여학생회장 정영은<사회대ㆍ행정학과 06> 양은 “사건에 대한 두 사람의 관점이 달라 아직 성희롱 여부에 대한 것도 판가름 나지 않은 상태”라며 “특히 여학생의 경우 이 일 자체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어 최대한 조심스럽게 정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사건 조사 과정이다. 총여학생회장과 인문대 학생회장을 포함한 총 4명이 성희롱 논란에 관여된 남학생을 조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방적 소환 논란 △대답의 예/아니오 요구 논란이 제기됐다. 조사받은 남학생은 우리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이미 나를 피의자 취급하는 기분이었다’라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인문대 학생회장 김광수<인문대ㆍ독어독문학과 08> 군은 “처음부터 해당 사건을 조사하는 분위기의 자리가 아니라 선배로서 사건의 경위를 묻기 위해 만났을 뿐”이라며 “사건의 중재를 위한 것이며 시시비비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를 위해 먼저 3명의 학과 선배가 자리를 만들고 자문을 구하기 위해 총여학생회장을 참석시켰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김 군은 “예와 아니오로 대답하게 한 것은 당시 남학생이 사건 요지와는 관계없는 대답과 모르겠다는 대답을 반복해 이뤄진 일”이라며 “경위야 어쨌든 당사자가 그렇게 느꼈다면 객관적 입장에서 중재 노력이 미숙했던 탓”이라고 사과했다.

한편 총여학생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희롱 문제 예방과 해결에 대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 양은 “비슷한 사건이 재발할 경우 공정함과 전문성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초빙할 것”이라며 “익명으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오는 3월 중순부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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