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의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에서 실시한 의학교육 평가에서 우수대학 인증을 받았다. 우리학교는 △다양한 교육방법 △강좌평가 및 공개 △교수확보 △연구비 수혜 등 일부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전반적인 항목을 충족해 지난 2003년 1주기 3차년도 의학교육 평가에 이어 이번 2주기 3차년도 평가에서도 우수대학 인증을 받게 됐다.

의학교육 인증은 국내 의학교육의 체계화된 시스템을 평가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0년부터 실시됐다. 평가기준은 △대학운영체계 △교육목표 및 과정 △학생 및 교수 △시설 설비 △졸업 후 교육 등으로 이에 대한 평가를 합산한 결과를 발표한다. 기준에 미달하거나 개선해야 사항이 있을 경우 3년의 조건부 인증을 받게 되며 기준을 충족한 우수대학은 5년의 완전 인증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의학교육 평가제도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평가제도가 국가 정책이 아닌 탓에 평가를 받아야 하는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권영만<의대ㆍ교학과> 과장은 “인증을 받은 의대 졸업생만 의사시험을 볼 수 있게 하려는 등 의학교육 평가제도를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이 있긴 하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아 법적 강제성이 없다”고 말했다. 평가 기준이 세계 의료 기준에 맞춰져 국내 사정과는 동떨어진 항목이 많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권 과장은 “학교마다 의대 및 병원이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이 점을 인정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문제가 있다”며 “비현실적이거나 불합리한 항목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유진<한국의학교육평가원ㆍ사무국> 직원은 “2주기 의학교육 평가 워크샵에서 일부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기된 불만사항들은 3주기 의학교육 평가 때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