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경호 측과 총학 실랑이
부총학생회장 전재환<공학대ㆍ전자정보시스템전공 04> 군은 “이 대통령과 김종량 총장이 우리학교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김 총장에게 등록금 인상 무효와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을 1인 시위를 통해 전달하러 갔을 뿐” 이라며 “이 대통령 경호 측은 피켓을 부수고 총학생회를 검은 승합차에 연행하는 등 부당한 조치를 취했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부총학생회장 전 군과 집행위원장 황민수<공학대ㆍ화학공학과 05> 군을 실은 검은 승합차는 상록경찰서로 향했으나 이 대통령 경호 측에게 사정을 설명한 교직원의 연락을 통해 풀려났다.
황 군은 “승합차에 억지로 태우려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타박상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차안에서도 이 대통령 경호 측은 울대 주변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자동차 시트가 아닌 맨 바닥에 앉혀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사재욱<학생처ㆍ학생계> 계장은 “이 대통령의 경호 측과 연락해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시위를 제지하겠다는 약속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상황은 막았다”며 “학생들의 시위를 제지한 것은 총학생회의 신변을 보호하고 학교 측에서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총학생회장 유예슬<공학대ㆍ화학공학과 06> 양은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의 안위를 보호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학교와 이 대통령 측은 학생들의 평화적인 1인 시위조차 수용하지 않으려 했다”며 “학교와 이 대통령 측의 이번 조치에선 학생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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