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실속형·창업형 등 신경향 출현
아르바이트, 실속형·창업형 등 신경향 출현
  • 취재부
  • 승인 2005.11.27
  • 호수 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돈벌이에서 경험쌓기까지, 재택 인터넷 쇼핑몰도 등장
일러스트 이정빈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인식이 변하고 있다. 지난 6월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여론조사기관 폴에버와 대학생 312명에게 아르바이트에 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5.4%가 ‘등록금과 생활비 마련’이라고 응답해 여전히 전통적인 부과수입의 차원에서 아르바이트를 인식하고 있는 것이 강세를 보인가운데,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13.8%)가 2위에, ‘취업에 도움되는 경력을 쌓기 위해서’(9.0%)가 4위를 차지해, 아르바이트를 단순히 돈벌이 수단만이 아닌, 경험, 취업 등을 염두에 둔 1석 3조의 다차원적 시각으로 바뀌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신종 아르바이트는 인턴십 연계 분야다. 급여는 물론이고 경력을 동시에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운이 좋을 경우 인턴십을 통해서 취업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선호는 절대적이다.

지난 여름 방학 기간을 이용해 이벤트회사에서 두달여 간 인턴십 과정을 거친 박성규(언정대·신방 4)는 “방학 기간을 단순히 돈벌이용 아르바이트로만 소모하고 싶진 않았다”며 “지난 여름 방학에 경험했던 인턴십 과정은 급여 뿐만 아니라, 평소 흥미가 많았던 분야에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르바이트가 취업으로 연결된 사례도 눈에 띤다. 김소희(언정대·광홍 4)의 경우는 우연히 선배 소개로 광고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취업으로 연결된 경우다. 지금은 인턴 과정에 있다는 김소희는 “경험도 쌓고 돈도 벌 겸 전공 관련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6개월 간의 인턴과정에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3개월 간의 수습 사원 과정을 거쳐 정식 사원으로 임용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학생 아르바이트 풍속도 중 하나는 창업형의 등장이다. 특히 소자본, 소인력으로도 출발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 등은 대학생들에게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직종으로도 통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인터넷 쇼핑몰은 최근 인터넷 쇼핑몰로 1년에 4억의 순이익을 올린 김예진 씨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많은 대학생들이 쇼핑몰에 뛰어들고 있다. 최선아(이화여대·경영 3)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학교 앞 자취방에서 쇼핑몰을 시작해, 이제는 어느덧 직원 여섯을 거느린 여사장이 됐다.

본업과는 별도의 수입을 얻기 위한 일종의 부업이라는 뜻의 ‘아르바이트’, 이제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는 본래의 의미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풍속도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은진 , 서현민, 김광미 실습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