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동아리 활동 경향 갈수록 달라져
대학생 동아리 활동 경향 갈수록 달라져
  • 성명수 수습기자
  • 승인 2005.11.27
  • 호수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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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활성화 위한 새로운 방안 마련 돼어야
언정대 동아리 Soul Symphony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에 대한 경향과 인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 취미와 특기가 일치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끈끈한 유대 관계를 이루는 것이 동아리 활동의 풍토였다.

현재는 주로 학과의 특성에 맞는 학회나 학과 내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단대동아리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동아리와 학회는 크게 중앙동아리, 단대동아리의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또 거기서 세부적으로 봉사, 종교, 예술, 학술, 교양, 체육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끼를 발산하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도 학생들은 예술이나 학술 분과에 많은 참여를 보이고 있는데 안산배움터 중앙동아리 ‘Feel So Good’은 얼마 전 국민대 힙합 동아리와 합동공연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단대마다 힙합, 락 음악을 하는 동아리가 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 학생들의 관심사도 취미보다는 학과 공부, 취업 쪽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언정대에서는 ‘Soul Symphony’라는 힙합동아리가 생겼으며 공학대에 자동차를 직접 설계, 제작하는 ‘바쿠넷’이라는 동아리가 활발히 활동하는 등 단대동아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중앙 동아리들은 매년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아리 공개모집 때면 학생들로 성황을 이루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학생들이 이미 단대 동아리에 가입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친구끼리 함께 들어갔다가 쉽게 탈퇴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아리들이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여러 가지 행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우리학교 서울 배움터에서 록 페스티벌 사운드페어2005를 주최했다. 록 동아리‘보헤미안’에서 대학생들의 음악축제였던 영남대 록페스티벌이 점차 프로 록밴드들의 축제로 변질되는 것이 안타까워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국 60여개 록 동아리가 참가해 10개의 팀이 본선에 올라 최종대결을 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우리 학교 안산 배움터 흑인 음악 랩 동아리 Feel So Good 회장 전상우<국문대·독문과04>는 “교내공연보다 대외공연이 호응이 더 좋아 공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더 재미있고 경험도 쌓을 수 있어 대외공연을 더 찾게 된다”며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끌기 위해 공연을 기획할 때 이벤트를 첨가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제나 대회서 그치지 않는다. 동아리들은 지역축제나 다른 학교행사에 참가하며 그들의 실력을 봄내고 있다. 지난 달 안산에서는 Korea Motor Sports Festival이 개최됐다. 여기에 안산 배움터 댄스 동아리 D.O.H(Danco Of Hanyang)가 참가하여 공연을 펼쳤다. D.O.H회장 조배성 <경상대·경제학부04>는 “외부 공연으로 가게 되면 관람객들이 어느 정도 기대 심리를 가지고 보기 때문에 호응이 더 좋은 것 같다”며 학우들과 외부공연에서의 반응을 비교했다.

2005 한양통계연보에 의하면 2005년 4월 1일 현재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 수는 서울배움터 1천8백22명, 안산배움터 1천3백26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학생 9명 중 1명, 안산은 7명 중 1명 정도가 동아리에 가입한 상황이다. 물론 각 단대 동아리나 학회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수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숫자는 숫자일 뿐이다. 학생 수가 많고 적음을 떠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소속단체에서 저마다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동아리는 향후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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