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부, 발전방안 모색 필요
출판부, 발전방안 모색 필요
  • 김상혁 기자
  • 승인 2009.11.14
  • 호수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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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출판부 우수학술도서 저조
우리학교의 학술출판 활성화가 부족하다. 대한민국학술원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에서 지난 6월과 7월 발표한 우수학술도서 목록에 우리학교 출판부가 편찬한 도서는 없었다. 선정에 참여한 도서관문화비평가 이영훈 씨는 “국가가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하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용래<한국대학출판부협회> 회장은 “대학출판부의 중요성은 지식 전달이라는 대학의 사명을 지원하고 진작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며 “대학 출판부에서 발행하는 서적이 대학 내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인들에게도 지식 전달의 역할을 담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대학출판부는 편찬하는 도서의 질로 평가된다. 한풍식<한양대출판부> 부장은 “신간 도서 중 자체 심사를 거쳐 매년 대한민국학술원과 문광부에 출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면 1천만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는다. 하지만 출품작 수 자체가 적다. 우리학교의 올해 문광부 우수학술도서 출품작 수는 2종으로 35종을 출품한 전남대와 12종을 출품한 서강대에 비해 적은 숫자다. 대한민국학술원에 출품한 도서 역시 5종으로 타 대학 출품작 수에 비해 적다. 전남대와 서강대는 문광부 우수학술도서에 각각 4종, 5종이 선정됐다.

이에 최영식<한양대출판부> 계장은 “1년 평균 20여종의 신간을 발행하는데 그중 10종 정도를 심사해 출품한다”며 “집필진이 교내구성원으로 한정돼 있어 원고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고 확보는 각 대학 출판부 모두 고심하는 문제다. 서강대는 원고 확보를 위해 교외 집필진도 참여가 가능한 「서강학술총서」를 발행했다. 「서강학술총서」는 올해 3종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서강대출판부 부장 우찬제<서강대ㆍ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교내 교수진 뿐 아니라 외부 교수진 또한 집필자로 선정해 보다 양질의 도서를 편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양대출판부서장 피종호<인문대ㆍ독어독문과> 교수는 “원활한 원고 확보를 위해 원고 공고제를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원고 공고제에 앞서 우리학교 출판부는 집필진의 데이터베이스화를 계획하고 있다. 한 부장은 “책을 집필한 경험이 있는 교내 교수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집필진에 선정된 교수들이 책을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수들은 책을 펴내기보다 교수업적평가에 활용가치가 높은 논문을 작성하는 것이 현실이다. 책을 발간하더라도 홍보 효과가 크지 않은 대학출판부에는 원고를 주지 않는다. 한 부장은 “대학 본부 측에서 인센티브 제도를 정비해 발간 동기를 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배움터 김상천<교무처ㆍ교무과> 과장은 “내년부터 실시하는 성과제도에 서적 관련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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