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 수입, 국내 대학 중 1위
기술이전 수입, 국내 대학 중 1위
  • 박효목 기자
  • 승인 2009.10.31
  • 호수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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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건수 214건, 누적 수입 100억 달성

우리학교의 누적 기술이전 수입이 국내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0년부터 체결된 우리학교와 기업 간의 기술이전 계약건수는 총 214건이며 누적 기술이전 수입은 약 100억원이다. 특히 작년에는 57억원의 핵심특허 기술이전으로 연구비 대비 기술이전 수입이 최고 수준인 미국의 MIT(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보다 약 2.5%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대학과 기업 간의 기술이전이란 대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들이 기업에 전해져 효과를 창출하는 협약이다.

송병찬<한국학술진흥재단·산학협력사업팀> 연구원은 “대학은 연구를 통한 사회적 기여가 가능하다는 것과 기업은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을 줄여 보다 많은 이윤을 창출 할 수 있다는 것이 기술이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학교는 국내 대학 최초로 교수 및 학생들의 연구 성과를 기업에 바로 연계할 수 있는 기술지주회사를 창립했을 뿐만 아니라 변리사 등 기술이전 관련 전문 인력이 총 10명으로 국내 대학 중 최고다.

특히 △연구 성과에 대한 특허 가치를 변리사가 기업에게 설명하는 발명인터뷰 제도 △우수연구실 설립 △태양전지나 로봇기술 등의 핵심기술 발굴 프로젝트 등은 기술이전에 대한 우리학교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임정택<산학협력단·산학협력팀> 계장은 “과거보다 특허 체결 건수도 늘고 특허 1건 당 기술이전 수입도 증가했다”며 “내년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사업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6년 특허 1건 당 기술이전 수입이 평균 157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작년에는 약 4배가 증가한 1천181만원이었다. 기술이전 수입의 60%는 발명자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40%는 연구비로 투자하거나 연구실을 짓는데 사용하고 있다. 임 계장은 “아직까지는 기술이전으로 얻은 수익을 학내 편의 시설이나 교육시설로 투자할 정도는 아니지만 연구 기반이 안정되는 2020년부터는 학교에 직접투자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학교의 기술이전 제도가 국내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이전에 관한 교수 및 학생들의 참여와 의지는 여전히 부족하다. 과거에 비해 관심이 늘어났지만 이공계열 교수 중 특허에 참여하는 교수는 약 20%가 전부다. 송 연구원은 “기술이전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대학의 상업화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의 분위기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계장은 “기술이전이 대학의 상업화로 비판 받기 보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협약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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