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진정한 보수가 없다
대한민국에는 진정한 보수가 없다
  • 심재환 기자
  • 승인 2009.09.20
  • 호수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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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대한민국의 보수 성향 집단은 조, 중, 동과 한나라당, 뉴라이트 등이 있다. 이들이 과연 ‘진짜’ 보수주의자들이라 말할 수 있을까. 먼저 보수주의의 정의를 살펴보면 급격한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의 옹호나 현상 유지 또는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는 경향이나 태도라 말하고 있다. 또 보수주의라 함은 민족주의에 기인해야 하며 국가 정체성과 법질서 확립에 이바지해야 한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은 사적 약자들의 빈곤과 실패가 항상 사회조직의 결함에 기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결함의 개선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회조직 전체의 수정보다 효율적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또 참된 보수주의자들이 사회 전반의 개혁과 변혁에 신중한 이유는 그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함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이뤄진 사회의 조화를 깨고 싶지 않아서다. 즉, 장기간에 걸쳐 사회에 통용돼온 제도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단순히 장기간 유지됐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수정하거나 바꾸려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말하는 소위 보수주의 정치가들은 어떠한가, 대표적 보수주의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사회적 일자리 창출 지원금 325억 원을 삭감하는 등 복지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또 대한민국의 보수주의자라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친미반공주의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된다. 한국 내 보수 세력은 태생적으로 친일과 연관되기 때문에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 자기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없었다.
때문에 반공사상과 기독교로 자신들을 포장하고 과거 친일행위를 정당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뉴라이트는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일제강점기동안 근대화가 진행됐다고 망언을 일삼는다. 이들이 말하는 보수주의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보수가 아닌 오로지 자신의 이익에 눈 먼 자들의 것이다. 많은 대한민국 보수주의자들에게는 민족주의가 없다.

따지고 보면 백범 선생 이후로 이 나라 대한민국의 보수주의는 죽었다할 수 있다. 이 나라에서 말하는 보수주의는 일본에 편향적인 보수주의 논리를 펴고, 사대주의에 빠져 국가의 이익을 무시하고 개인의 이익을 챙기는 정치 집단인 셈이다.

그들에게는 더 이상 고귀한 민족주의와 국가 정체성 확립을 의미하는 ‘보수’ 단어를 함부로 붙여선 안 된다.
보수와 진보는 단순이 색깔로 나눌 수 없는 것들이다. 리영희 선생의 저서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에서는 우익과 좌익, 즉 보수와 진보의 균형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한쪽 날개로 날고 있다. 나머지 한쪽은 날개 아닌 날개를 달고 있다. 이젠 오른쪽 날개를 다듬어야 한다.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은 결국은 전통성을 계승하고 도덕성에 바탕으로 온고지신을 실천하는 사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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