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없는 학생들의 책 숨바꼭질
양심 없는 학생들의 책 숨바꼭질
  • 박효목 기자
  • 승인 2009.09.19
  • 호수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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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의식 개선 외 뚜렷한 대안 없어

우리학교 학생A는 일주일 째 원하는 도서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학술정보관 온라인 홈페이지 검색 시 대출가능이라고 명시 됐던 신간도서가 서가에 없어 대출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A는 구하려는 책을 ‘서가에 없는 책 신고’ 제도에 접수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다.

백남학술정보관(이하 중도)을 이용하는 일부 학생들이 원하는 책을 구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장형관<공대ㆍ전기제어공학과 02> 군은 “토익이나 논술 책을 많이 빌려보는데 학술정보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때는 대출이 가능하다던 도서들이 막상 찾아보면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 학생들이 인기도서나 신간도서를 타인이 대출할 수 없도록 지하열람실 본인의 자리에 놔두거나 다른 곳에 숨겨두는 행위로 인해 발생한다. 이런 일을 해결하기 위해 중도에서는 ‘서가에 없는 책 신고’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문제해결에는 역부족이다.

허영선<백남학술정보관ㆍ정보교류팀> 과장은 “서가에 없는 책 신고횟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현재 뚜렷한 대안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서가에 없는 책으로 신고가 들어왔을 경우 담당사서와 근로 장학생들이 도서관 전체를 점검해 해당 책을 찾아 학생들에게 문자를 발송한다. 그러나 신고 비율은 계속 높아지는 반면 책을 찾는 비율은 10%이내다.

또 신고 제도의 홍보 부족으로 이 제도에 대해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 문제다. 백주영<공대ㆍ화학공학과 04> 군은 “서가에 없는 책을 신고할 수 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일”이라며 “이제껏 책이 없을 땐 유사서적을 보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권태현<공대ㆍ기계공학부 03> 군 역시 “전공서적이 없는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별다른 방법이 없어 책을 빌려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중도 측은 현재 이런 문제에 대해 서가에 없는 책 신고 제도 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학생들의 의식 개선에만 의지하고 있다.

허 과장은 “대출을 하지 않고 책을 열람실에서 본다는 이유로 학생을 처벌할 수는 없을 뿐더러 책을 숨겨놓는 학생을 적발하기도 쉽지 않아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가에 없는 책을 찾지 못할 시에는 분실신고를 해 재구입 하거나 더 많은 책을 구입하지만 이 역시 근본적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며 “학생들의 의식 개선이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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