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리모델링 진행 중
인문대 리모델링 진행 중
  • 김상혁 기자
  • 승인 2009.09.06
  • 호수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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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학교 간 문제해결능력 돋보여
인문대 내부가 리모델링 됐다. 인문대 주변 지역도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영록<인문대ㆍ중어중문학과 03> 군은 “휴게실을 없애고 열람실을 만들어 공부할 공간과 환경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인문대 리모델링 돌입의 시발점은 HK연구소 설립이다. 지난 6월 인문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가 HK사업(인문한국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학교 측은 연구 공간 확보를 위해 인문대 열람실의 절반을 축소했다. 하지만 관리처가 이 결정을 통보했던 시기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험 또는 방학이었던 시기라 학생들은 학교 측의 통보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인문대 학생회장 정경준<인문대ㆍ국어국문학과 07> 군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의 HK21 연구과제 선정 자체는 환영하지만 학교 측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학생 공간을 일방적으로 조정하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원칙적인 절차를 거치기 위해 인문대 학생회는 항의 메일 보내기와 자유게시판 릴레이 글쓰기 운동을 펼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관리처로부터 인문대 학장의 직인이 찍힌 공식 사과문을 받았다. 안호숙<인문대ㆍ교학과> 부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을 위한 주요 시스템을 조정할 때는 학생들과 의논 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원칙적 부분이 해결되자 인문대 학생회는 실무적 부분의 조정을 위해 나섰다. 학습 공간과 복지공간이 부족하다는 인문대 학생회의 주장에 관리처는 지하에 있던 휴게실과 매점을 인문대 앞 자주광장으로 옮겼다. 또 기존의 휴게실 자리에 최신 설비의 열람실이 개강 날짜에 맞춰 들어섰다. 25대 현 인문대 학생회의 공약이었던 목월 공원(138계단 중간에 있는 공원)의 공사도 확정됐다. 자주광장도 행정자치대학원의 공사 완공 후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하기로 승인받았다. 정력계단(인문대와 사범대 사이의 계단) 주변로도 공사가 시작돼 이달 말 완공될 계획이다. 3개 모두 5년여 간 미뤄졌던 공사다.

권영진<관리처ㆍ시설과> 과장은 “원래 계획됐던 공사였지만 인문대 학생회와의 지속적인 상호 협의로 일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문대 학생회는 원만한 상호 협의를 위해 시설과와 설계과를 여러 번 방문했다. 정 군은 “정력계단 주변로의 경우 가로등이 없는 흙길이라 학생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었다”며 “학생들이 원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끊임없이 요구하고 관철시키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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