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배치표, 언제쯤 식을까
‘뜨거운 감자’ 배치표, 언제쯤 식을까
  • 김단비 기자
  • 승인 2009.07.24
  • 호수 12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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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학교 자체의 실력만으로 승부할 것”
우리학교 배치표 저평가 문제가 또 다시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배치표에 문제의식을 느낀 학생들은 지난달 입학처 방문을 통해 학교 측과 1차 배치표 토론회를 가졌고 지난 17일에는 총학생회와 2차 배치표 토론회를 시행했다.

1차 배치표 토론회인 입학처 방문을 추진한 정성원<자연대ㆍ물리학과 04> 군은 “배치표에 대한 여러 학생들의 의견을 알고 싶어 입학처 방문을 추진했다”며 “총학생회의 도움으로 보다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문화국장 고재선<공대ㆍ미디어통신공학과 07> 군은 “입학처장님을 직접 간담회 자리에 모실만큼 학교 측은 학생들과의 배치표 논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학교 측은 학생들의 피드백 또한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입학처장 오성근<공대ㆍ화학공학과> 교수는 “많은 학생들이 배치표 문제에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에 도움 되는 방안들은 제시해주고 있다”며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든 사안인 만큼 장기간을 두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학생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좋은 의견들을 제시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학교는 배치표 저평가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부터 우리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입학생 상위 80%의 점수를 공개하고 있으며 차후 계획으로 ▲배치표 작성 기관에 우리학교 입시 결과 점수 직접 제공 ▲각 대학교 입시 결과 교환을 통한 학교 공동 배치표 만들기 등을 구상하고 있다.

공노식<입학처ㆍ입학과> 과장은 “사설 기관의 배치표 작성은 영리 추구의 성격이 짙다”며 “하지만 배치표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사람들의 인식 문제로 학교에서는 배치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공 과장은 “타 대학들은 기업의 후원으로 인해 배치표 서열에 후광효과를 받고 있다”며 “우리학교는 후원 기업이 부재하므로 학교 자체만의 실력에 승부수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군은 “배치표 저평가는 우리학교가 대외적으로 학교 이미지를 구축하는 일에 소홀한 탓도 있다”며 “수험생과 학부모 등에게 우리학교의 강점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3차 배치표 토론회를 학생들의 참여 독려를 위해 개강 후인 9월경에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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