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 제 과제는 어디로 갔죠?”
“교수님, 제 과제는 어디로 갔죠?”
  • 김단비 기자
  • 승인 2009.05.30
  • 호수 12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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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제출 과제에 교수 첨삭 부족

“기한 일에 맞춰 열심히 과제해 교수님께 제출해도 과제에 대한 피드백이 없어 답답해요. 과제 때 마다 첨삭을 요구하고 싶지만 교수님들께서 꺼려하실 것 같아 결국 매번 첨삭 요구를 하지 못하고 지나가요. 과제 제출 때마다 답답한 마음만 쌓일 뿐이죠” 과제 첨삭을 원하는 우리학교 학생 A의 말이다.

우리학교는 학생이 제출한 과제에 대한 교수들의 첨삭이 부족한 실정이다. 과제 첨삭은 교수님들의 재량에 맡겨져 있을 뿐 이에 관한 규정이 전무하다. 과제 첨삭 관련 규정뿐만 아니라 강의평가 항목에도 과제 첨삭 관련 항목이 없어 교수들의 체계적인 과제 첨삭 시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총학생회장 황정욱<언정대ㆍ신문방송학과 01> 군은 “2008학년도 총학생회의 공약에 과제 첨삭 지도 및 돌려받기가 있었지만 학교 측은 단기간에 과제 첨삭 관련 시스템 구축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며 “대신 학교 측은 교수들에게 과제 첨삭을 권고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돌리는 등의 노력으로 긍정적인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교무처장 문영식<공학대ㆍ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과제 첨삭 관련 제도에 관해서는 강의평가 항목에 과제 첨삭 관련 항목을 넣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 수업시간 과제의 첨삭을 시행하고 있는 윤영민<언정대ㆍ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수업시간에는 교수와 학생의 1:1 커뮤니케이션이 힘들다”며 “이는 과제 첨삭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과제 첨삭을 통해 교수 본인의 발전도 꾀할 수 있다”며 과제 첨삭의 이점을 밝혔다.

하지만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많은 수업의 경우 과제 첨삭은 더 힘들어진다. 윤 교수는 “30명 남짓한 학생들의 과제 첨삭에도 기본 7~8시간이 소비된다”며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많을수록 과제 첨삭은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문 처장은 “교수 1인당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선 교수 충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문 처장은 “현재 교수마다 시간을 지정해 학생들의 전반적인 상담을 돕도록 시행되고 있는 ‘Office Hour’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면 과제 첨삭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과제 첨삭 관련 제도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안을 수렴해 차후 긍정적인 논의 자리를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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