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성찰하고 혁신적 변화를 담은 계획과 실천을 해야
과거를 성찰하고 혁신적 변화를 담은 계획과 실천을 해야
  • 한양대학보
  • 승인 2009.05.17
  • 호수 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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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배움터 부총장 강성근

존경하는 김 종량 총장님,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 그리고 20만 동문 여러분! 개교 70주년을 맞아 많은 기념행사와 더불어 신 본관을 개관하고 설립자 김연준 박사님의 동상을 제막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드리며 모든 분들과 함께 한양대학교가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민족이 참담하고 암울하였던 시기에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신 설립자 김연준 박사님이 기술만이 민족을 일깨우고 나라를 부강하게 할 수 있다는 큰 뜻으로 세우신 한양대학교가 어느덧 70주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한양대학은 공과대학으로 출발해 그동안 수많은 엔지니어를 배출해 오늘의 선진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아울러 인문, 사회, 경제, 법학, 음악, 체육 및 의학 등 학문 전 분야를 포함한 종합대학으로 성장해 명문대학으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대기업 임원 순위 3위, 벤처기업 전국대학 1위, 사법시험 전국 5위 등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간 70년이 개나리꽃 활짝 핀 따사로운 봄날 같은 세월만은 아니었습니다. 희망의 불빛도 안 보이는 일제 강점 하에서 민족교육이 억압을 당했던 시기도 있었고 생사를 하늘에 맡겨야 했던 6.25전쟁 때 임시 교사에서 교육을 했던 고통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절을 견뎌 냈기에 한양대학은 굳건하게 성장하여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의 꿈을 갖고 개교 70주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국내외 대학 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시기에 맞이하는 개교 70주년은 새로운 한양 100년의 꿈을 실현하는 첫해로 우리 대학의 빛나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되기 바랍니다. 지난 70년을 돌아보는 데만 그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 올 개교 100주년에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할 기틀을 다지는 뜻 깊은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세계 100대학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진솔하게 성찰하고 이에 근거한 혁신적 변화를 담은 치밀한 계획을 만들어 실천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뼈를 깎는 노력과 협조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사회에 불어 닥치고 있는 대학에 대한 비판과 대학교육 개혁의 요구는 세계 12위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의 위상과 세계적인 명성과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에 비해 대학의 국제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데에 근거합니다. 따라서 우리대학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려면 교직원이 솔선수범해 개혁에 앞장서야 합니다. 교수와 직원의 진정한 변화와 바람직한 개혁은 먼저 자신과 공동체의 그릇된 관행과 체질을 바로 잡는 데서부터 시작하해야 합니다. 자신이 고칠 것은 고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탓하며 다른 사람들만 변화하기를 요구하는 데에 시간과 정력을 소모한다면 개혁은 실패하게 되고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은 요원하게 될 것입니다.

교직원과 학생 여러분, 그리고 동문 여러분! 개교 70주년을 맞이해 우리 모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New Hanyang 설립에 동참하여 한양대학을 세계 100대 명문대학으로 준비하는 원년의 주역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서울배움터 부총장 강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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