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소통의 문화를 확실히 해야 할 때
원활한 소통의 문화를 확실히 해야 할 때
  • 한양대학보
  • 승인 2009.05.17
  • 호수 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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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의위원회 의장 최생림

옛날 두보라는 시인은 ‘인생칠십고래희’라고 노래해서 우리는 흔히 70살 되는 해를 고희라고 부릅니다. 고희라는 말속에는 인생의 우여곡절을 다 겪은 후 노숙한 경지에 이른 상태에서 삶을 관조하는 달관의 안목을 갖추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 한양대학은 그야말로 고희를 맞아서 여러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완숙한 대학으로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한양의 창립자이신 김연준 박사께서 1939년 기술교육만이 우리나라가 살아갈 길이라는 구국정신으로 한양의 터전을 여셨고 일제강점기 학원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굳게 공업입국의 터전을 닦으셨습니다. 전쟁 중에도 배움을 중단하지 않고 꿈의 날개를 다시 펼쳐 굳은 신념으로 결국 나라의 국력에 힘을 더한 한양대학교는 위국인재를 양성해 60-70년대 조국 근대화를 주도하고 일어선 민족의 대표적 사학이었습니다.

지금은 우리나라 대학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학의 명문이 돼 마침내 세계로 도약해 세계 속의 대학이 되고자 김종량 총장님을 비롯해 한양가족 모두는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한양 100년의 꿈 ‘New Hanyang 2020’ 사업계획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이 사업이 성공할 것을 굳게 믿으며 70 주년을 맞아 전체 교수, 직원 및 학생을 대표해 대학평의원회 의장으로서 기쁨과 축하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친애하는 한양대학교 교수님, 직원, 학생, 동문 및 모든 한양대학교를 사랑하는 여러분!
원활한 소통이 단절돼 사랑이 결핍된 사회는 해결할 수 없는 고민과 갈등만이 난무할 뿐입니다. 부정보다는 긍정, 비난보다는 격려와 서로 협조하는 분위기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는 남들이 이루지 못한 발전을 70년의 역사에서 많은 것을 해낸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이뤄지는 원활한 소통의 문화를 이제 우리가 확실히 만들어야 할 시간이 됐습니다.

 노벨상 도전, 녹색혁명, 10대 문화 및 환경사업, 인권보호, 무한에너지, 노화방지, 인공장기, 유전자 치료, 미세수술, 로봇수술 등 생각할수록 가슴 벅찬 도전의 세계가 무한합니다. 수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예전에는 한 분야에서도 꿈을 실현할 수 있었지만 이미 대부분 단일 분야에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져 틈새 분야를 찾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좀 더 남겨진 부분을 찾으려면 구성원 간, 학제 간 폭 넓은 소통과 정비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우리 대학의 꿈은 탄탄대로로 열려 있습니다. 많은 인재를 사회에 배출하는 것이 우리의 꿈입니다. 훌륭한 지도자가 많이 배출 될 수 있도록 우리 대학의 모든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세계 100대 대학 진입도 우리의 꿈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 대학을 명문대학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느냐하는 것은 순전히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대학평의원회의 역할에 대해  곰곰이 여러 가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큰 틀 속에서 그 역할이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를 향해 계속 정진하고 발전할 것을 간절히 기도하며 우리대학 70주년의 기쁨을 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학평의위원회 의장  최생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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