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배움터 개교기념 행사, 소통의 부재
양 배움터 개교기념 행사, 소통의 부재
  • 한양대학보
  • 승인 2009.03.22
  • 호수 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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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서울배움터 70주년, 안산배움터 3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서울배움터는 70주년 헌혈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안산배움터는 현재 KBS 열린음악회, 30주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양 배움터 모두 기념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문제는 양 배움터가 기념행사를 따로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양 배움터는 한양이라는 하나의 공동체에 속해 있다. 타 대학 사례를 살펴봐도 제1캠퍼스와 제2캠퍼스가 따로 개교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곳은 드물다.

중요한 점은 양 배움터 담당 부처는 개교기념 행사를 따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전혀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지 않는 점이다. 한양대학교 70주년과 안산배움터 30주년은 그 개념부터 다르다. 양 배움터 일부 학생들은 개교 70주년 행사가 양 배움터 모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심지어 안산배움터의 일부 학생들은 개교 70주년 헌혈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 조차도 모르고 있다.

왜 ‘한양’이라는 공동체에 속한 두 집단이 따로 행사를 진행해야 되는지 의문이다. 이에 양 배움터 담당부처와 학생 대표자들은 반성해야 한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양 배움터가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야 한다. 일단 헌혈차를 안산배움터에도 보내야 한다. 7천명을 모으기 위해선 1만5천명의 학생보다 2만4천명의 학생이 더 수월할 것이다. 그리고 성동구민을 포함해 안산 시민도 동참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이를 계기로 양 배움터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 양 배움터는 너무 이원화돼 있다. 이는 우리학교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할 부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김종량 총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지난 9일 개교기념 헌혈 오픈 행사에서 유종하<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재학생 교직원이 함께 참여해 개교 80주년, 90주년, 100주년까지 이어지길 바란다”며 한양대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유 총재의 말에 우리는 양 배움터라는 단어를 덧붙여야 한다. 양 배움터 구성원이 하나 돼 ‘한양대학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하고 알려야 한다.

우리가 기념해야 될 것은 서울배움터 70주년 또는 안산배움터 30주년도 아니다. 바로 한양대학교 70주년이다. 이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양 배움터의 이원화는 한양대학교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뿐이다. 고통을 나누면 반이 되듯 양 배움터가 함께 한다면 70일간의 기적은 분명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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