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채무 차기 총학으로 이월
2천만원 채무 차기 총학으로 이월
  • 손영찬 기자
  • 승인 2009.03.22
  • 호수 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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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소재 위해 구체적 채무 내역 공개 우선돼야
2009년도 총학생회생회 후보자 등록 심사과정 중 중앙선거관리위원(이하 중선관위)은 이전 총학생회에서 생긴 2천만 원의 빚을 다음 총학생회로 이월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후보자 측은 빚을 37대 총학생회 부담이 아닌 총학생회 전체 회계상의 이월로 받아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서명을 했다. 하지만 이에 관해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종경<경금대ㆍ경제금융학부 01> 군은 “중선관위에서는 전 총학생회 채무를 차기 총학생회에 이월시키기 이전에 돈이 공적인 목적으로 쓰였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작년 대동제 관련 채무에 관한 자세한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35대, 36대 총학생회 채무 내역을 조사한 정상화운영위원회 김상협<법대ㆍ법학과 06> 군은 “대동제 채무 조사 당시 행사 업체를 방문했지만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 작성된 서류가 없어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군은 “작년 개그 콘서트 티켓 판매 금액에 관한 공고도 없었다”며 “2천 6백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한 구체적인 영수증 조차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교비 지원에 관해 학생처 직원은 “학교에서 교비로 지원되는 금액에도 한계가 있다”며 “총학생회는 학교와 별개로 독립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총학생회 사업으로 인한 빚이라면 총학생회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학생회의 빚 이월 문제에 관해 선거본부관리위원장 강인모<경금대ㆍ경제금융학부 05> 군은 “솔직히 처음부터 빚을 안고 간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며 “하지만 외부에서는 36대든 37대든 같은 한양대 총학생회로 보기 때문에 한양대 이미지를 위해 일단 빚을 이월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 군은 “만약 당선 된다면 2천만 원의 금액에 관한 횡령여부는 차후 정확히 밝혀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후보자 측은 ‘정직 SAY’라는 공약으로 학생회칙을 바꿀 계획을 밝혔다. 강 군은 “작년 사건뿐만 아니라 총학생회는 모름지기 학생들에게 모든 일을 알려야 된다”며 “작년 회칙개정의 주요 내용을 받아들여 변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무 이월에 관한 문제와 함께 제37대 총학생회 사칭의 문제도 제기 됐다. 교내 게시판에 부착된 포스터 가운데 37대 총학생회 교육대책위원회의 이름으로 게시된 것이 있다. 이에 학생들은 현재 37대 총학생회는 존재하지 않는데 37대 총학생회 이름을 쓴 것은 사칭이라고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교육대책위원장 이교영<사회대ㆍ정치외교학과 05> 양은 “이번 총학생회 사칭 문제는 ‘37대 총학생회 정상화위원회의 임시 교육대책위원회’를 줄여서 ‘37대 총학생회 교육대책위원회’로 표기하다보니 생긴 문제”라며 “현재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시인하고 포스터를 수거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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